‘야쿠티아 영화’ 소개
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마련되는 러시아 특별전을 러시아 미디어가 상세히 소개해 관심을 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다음달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리는 러시아 특별전 ‘사하시네마-신비한 자연과 전설의 세계’를 통해 러시아 사하공화국(야쿠티아) 영화사에서 중요한 의미와 장르적 특징을 보여주는 12편의 영화가 소개된다“고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 웹사이트 캡처>
이즈베스티야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영화제가 그간 콜롬비아나 중앙아메리카 등 개별국가와 지역을 다룬 기획전이 있었다면서 이번엔 역동적(力動的)으로 발전하고 있는 러시아 지역 영화산업 특히 야쿠티아 영화에 초점이 맞추어졌다“고 전했다. 1
이번 특별기획의 고문을 맡고 있는 제작자는 “무엇보다 러시아 야쿠티아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동시에 한국 관객들은 유럽 문화만을 연상시켰던 러시아의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특별전에 소개되는 작품중 두 편은 지역 민속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아나톨리 바실레프의 장편영화 ‘사이을릑”’(썸머 하우스, 1992)에서는 심장마비를 경험한 남자가 산자들의 세계와 망자들의 세계의 경계에 놓이게 되는 이야다. 세르게이 포타포프의 ‘바람이 부는 곳에’(2010)는 숲 속에서 벌어지는 삼각관계 이야기로 약혼자가 폭도들과 함께 무법자에게 납치된 약혼녀를 찾아 나서는 줄거리다.
다른 영화들은 보다 현실적인 세계에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24 스노우’(2015)는 목동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감독은 모스크바의 미하일 바리닌이다, 니키타 아르자고프의 ‘그 시절, 행복했던 우리’(2013)와 타티야나 에베르스토바의 ‘그의 딸’(2916) 두 편의 영화는 성장 문제를 다루고 있다. 두 편의 히트작 코미디 ‘케스킬 2: 재대결’(2009)와 잔인한 스릴러 ‘도망자’(2016)도 상영된다.
릴 라즐로고프 러시아 영화제작 평론 길드 대표는 “러시아 영화는 국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베를리날레에서 이미 북극권의 토착민족에 대한 NATIVe 섹션이 설치되었고 영화 3편이 상영되었다. 이는 물론 역동적인 발전의 결과이다. 이 영화들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자신들의 언어와 자본으로 만들어져 지역에서 배급되었다. 이제 어떠한 반응이 부산에서 있을지 매우 흥미롭다. 아직까지 이국적인 매력 때문에 러시아 야쿠티아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지만 이 페스티벌로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