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중국 국무원이 한 달 이상 남은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인민대표대회·정치협상회의) 준비에 이미 본격적으로 착수했음을 의미한다.
리 총리는 이날 학자, 전문가, 기업인 등을 초청해 가진 좌담회에서 각계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올해 중국 경제의 운용 방향 등을 소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전했다.
리 총리는 "지난해 복잡하고 엄중한 국내외 상황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7.4% 성장을 실현했다"면서 정부와 시장의 관계 정립, 시장의 활력 촉진, 창업 혁신, 민생개선 등에서 모두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올해의 업무도 복잡하지만 (경제) 발전은 여전히 최우선적인 시급한 임무"라면서 "중국 경제가 '뉴노멀'(New normal·신창타이<新常態>) 시대에 진입한 상황에서 전면적 심화개혁이란 '빨리감기 버튼'을 반드시 눌러 나가야 한다"며 경제개혁의 가속화를 강조했다.
그는 "전통산업의 업그레이드, 신흥 생산력 성장 가속화 등을 통해 뉴노멀 시대의 안정된 성장과 구조조정 간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서 "중고속 성장과 경제의 수준 제고를 경제 발전의 주류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시정책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인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처해 주도적인 역할로서 효과적인 조정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올해 중점 개혁 분야로 재정 및 금융 분야를 거론했다.
리 총리는 바이두(百度)의 리옌훙(李彦宏) 회장, 롄샹(聯想·레노보)그룹의 양위안칭(楊元慶) 회장 등 기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창업·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업에게 공정한 경영환경 제공, 국유기업 개혁 등을 약속했다.
리 총리는 오는 3월 5일 개막하는 '양회'의 한 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포함한 2015년 정부 업무보고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리 총리는 약 한 달간 수차례에 걸쳐 전문가, 업계, 비공산당원, 지방정부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목표치(7.5% 안팎)보다 낮은 7.0% 안팎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목표 제시 자체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