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세척보다 물과 전기 덜 소요, 소독효과까지 있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워킹맘이 흔한 미국에서는 식기 세척기(디시 워셔) 사용이 일반화 되어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식기 세척기 사용으로 절약되는 시간은 일년에 3주정도라고 한다. 또 식기 세척기는 물과 전기 소모가 많을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세척기에 그릇을 모아 하루 한 번정도 돌린다면 오히려 물과 전기가 절약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물에 헹굼이 이루어져 위생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식기 세척기의 장점이다.
▲ 식기 세척기 |
식기 세척기는 밑부분 모토가 돌아가면서 바닥에 급수된 물이 위로 올라가 날개 모양의 회전 분사기의 구멍을 통해 물살을 내뿜는 방식을 이용한다. 여기에 세척제와 적절한 물의 온도가 그릇의 세척을 도우며, 마지막 헹굼의 온도(82-92℃)는 건조, 소독에 큰 역할을 한다.
세척과정은 식기류에 묻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예비 세척, 세제가 투입돼 그릇이 닦여지는 본 세척 그리고 세척이 끝난 후 건조과정등 세가지로 나뉘어 진다.
매달 식초 한 컵 사용하면 미네랄 쌓이는 것 방지
식기세척기는 처음 몇년간은 별 고장없이 쓰는 게 보통이지만 정기적인 세척기 청소를 해준다면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세척기 작동을 더디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기름때와 물속의 석회여분이 곳곳에 끼어 물이 제대로 분사가 되지 않거나 빠지지 않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한 달에 한번씩 식초 한 컵을 그릇에 부어 빈 세척기내 아래 그릇 받침에 놓고 세척기를 돌리면 세척기에 미네랄이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만약 유리컵에 자국이 남아있는 것이 감지되면 물의 레벨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세척기내에 물이 정상적으로 차게 한 다음 문을 열어 물의 양이 어느정도인지 첵크해 본다. 정상이라면 세척기 문턱까지 거의 차게 된다.
만약 물이 이보다 훨씬 낮다면 물 주입구 스크린에 찌꺼기가 끼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때 찌꺼기를 제거해 주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또 물을 분사하는 날개에 난 구멍들도 막혔나 확인하고 이쑤시개 같은 것을 이용해 청소해 준다.
세척기 아래에는 물을 덥히는 코일이 있다. 이 코일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을 알아보려면 세척하기 전 싱크대 밑의 온수 꼭지를 잠그고 세척 중간과정쯤에 문을 열어 코일이 뜨거운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세척이 끝난 후 바닥에 1인치 정도 혹은 그 이상의 물이 고여있다면 배수가 잘 되지 않은 것이다. 이때는 펌프가 막혔거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 배수 호스가 막혔거나 구부러져 있을 수도 있다.
바닥의 물이 점점 불어난다면 물 주입 밸브가 세고 있다는 것을 뜻하므로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밸브를 교체해야 한다. 모든 전자제품이 그러하듯 식기 세척기도 조그마한 이상이 감지될 때 수리해 주어야 큰 고장을 막을 수 있다.
다음은 식기 세척기 사용시 주의할 점들이다.
(1) 식기 세척기용 전용세제를 사용한다. 시중의 가정용 중성세제(퐁퐁, 트리오등)를 사용하면 세척기 내부에 과다한 거품 발생으로 세척능력이 떨어짐은 물론, 고장의 원인이 된다.
(2) 식기세척기로 세척하기 전에 식기류에 묻은 큰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한다.
(3) 접시처럼 크고 세척이 더 필요한 그릇은 아래에 두고 유리컵 등 비교적 깨끗한 식기는 윗칸에 둔다.
(4)적정량의 세제와 린스제를 사용한다. 린스제는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나와 그릇에 물방울이 앉는 것을 방지한다. 결국 물자국이 덜 남고 빨리 건조 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
(5)연수제(Water Sofner) 넣는 곳이 있다면 연수용 소금인 그래뉼라 솔트(granular salt) 만을 사용해야 한다. 이 소금은 물속의 칼슘을 분해, 경수를 연수로 만들어 세척제를 적게 사용케 하며 세척기에 미네랄이 끼는 것을 방지해 수명을 높힌다. 보통 한달에 한번 가득 부어두면 된다.
(6)세척기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꼼꼼히 청소한후 배수밸브를 열어 물탱크의 물을 완전히 빼내는 것은 물론, 마른걸레등으로 물기를 제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