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한국학교가 올해 ‘한국문화 체험 행사’ 일환으로 ‘신나는 한국여행’이라는 주제를 설정, 다양한 상황극과 한국문화 체험 시간을 가졌다. 한 교사는 교실에서의 언어수업 이상으로 학습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저학년 어린이들의 ‘동대문 놀이’ 재현.
한국문화 체험 취지... ‘역할극’으로 한국어 말하기 학습
호주한국학교(교장 상선희)가 ‘한국 여행’을 가정한 상황별 한국어 역할극을 통해 한국어 구사 능력을 높이면서 더불어 한국 및 한국문화를 익히게 하는 특별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페넌트힐스(Pannanr Hills) 소재 호주한국학교는 올해 한국문화 체험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0주간의 토요일 수업 중 ‘신나는 한국여행’ 주제의 상황별 대화와 함께 한국문화를 익히는 시간을 갖고 이달 첫 주 토요일(2일) 수업에서 학급별 역할극으로 그동안 배운 한국 전통놀이를 재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국 여행’을 가정한 상황별 대화는 학급 수준에 따라 한국행 비행기 타기와 할머니와의 전화, 인천공항에 마중 나온 친척과의 인사, 할머니께 큰절하기와 식사하기, 남대문시장에서 한복 사기, 서울 지하철과 부산행 KTX 타기, 평창올림픽, 찜질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청각 자료와 동영상을 통해 간접 체험도 병행했다.
또한 각 반에서는 한복 입고 큰절하기, 동대문놀이, 쌀보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사방치기, 비석치기, 투호놀이, 줄다리기, 공기놀이, 딱지치기, 제기차기, 한복 접기, 그리고 K-Pop과 한국 요리, 독도 이야기 등 갖가지 한국문화 체험 시간을 가졌다.
태극기, 무궁화, 한복을 보고 듣고 그리는 것으로 시작하여 한국의 예절과 문화, 전통놀이를 재현한 이번 시간에 대해 동포자녀 어린이들은 모국에 대해 새로운 애정을 갖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반응이다.
남대문시장에 가서 한복을 사는 장면을 연출한 중급반 학생들은 물건 파는 사람, 구매하는 사람, 지나가는 사람 등 제각각의 역할을 통해 여러 상황에서의 한국어 말하기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상급반 학생들은 한국 전통음식인 ‘산적’을 직접 만들고 독도에 관한 퀴즈 대회와 함께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 5절 외워 부르기를 통해 한국 역사를 배우고 독도 지키기 의식을 키웠다.
한 교사는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아이들과 한국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며 “이전에는 한국에 대해 단순히 ‘방학 때 부모님 따라 비행기 타고 가는 곳’으로 인식하던 학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에 대해 더 많은 부문을 깨우쳤음을 알게 되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