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노숙자협회, '노숙자가 살기힘든 20대 도시' 발표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최근 발표에 따르면 법적으로 야영을 금지한 플로리다 세인피 남부 도시인 사라소타는 노숙자가 살기 가장 힘든 곳으로 밝혀졌다. 탬파 아랫쪽 도시 사라소타는 설탕같은 백색비치로 유명한 도시다. 은퇴한 백인 노인층이 몰려 사는 사라소타는 깨끗한 도시환경만으로도 휴양객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하다.
전미노숙자연합(NCH)은 노숙자들이 신청한 긴급보호소요청서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종합해 지난 11일 전미노숙자법률센터(NLCHP)와 함께 ‘노숙자가 살기 힘든 20대 도시’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노숙자수는 전국적으로 늘어났으며 미국인 350만 명이 안정된 거주지가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2015년 기록을 토대로 한 ‘노숙자가 살기 힘든 20대 도시’ 보고서에 따르면, 사라소타에 이어 로렌스(켄사스)가 2위, 리틀락(알칸소)는 3위를 차지했다. 애틀랜타, 라스베가스, 휴스턴 시도 노숙자가 살기 힘든 도시 10위권 안에 들었다.
현재 사라소타에서는 허가 없이 개인소유 토지 및 공공장소에서의 야영 하는 것은 위법행위이다. 최근 사라소타의 판사는 지난해 8월 시의원들이 만든 야영금지규정을 지지했다. 전에도 두 번이나 이와 비슷한 야영금지규정이 제정된 적이 있었으나 미 헌법에 위배된다며 철회된 바 있다.
전미노숙자연합(NCH) 임시국장 마이클 스툽스는 “사라소타가 야영금지법을 폐지했다면 노숙자가 살기 힘든 도시 리스트에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라소타 시 관계자는 야영금지법은 노숙자들의 안전과 위생을 위해 제정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45명의 노숙자가 야영금지법 위반으로 체포되었고 위반자들은 경찰 판단에 따라 보호소나 수감소로 보내졌다.
아래는 전미노숙자연합(NCH)이 조사한 노숙자가 살기 힘든 곳 랭킹이다.
1. 사라소타 (Sarasota, Fla.)
2. 로렌스 (Lawrence, Kan.)
3. 리틀 락 (Little Rock, Ark.)
4. 애틀랜타 (Atlanta)
5. 라스베가스 (Las Vegas)
6. 달라스 (Dallas)
7. 휴스턴 (Houston)
8. 샌환 (San Juan, Puerto Rico)
9. 샌타모니카 (Santa Monica, Calif.)
10. 플레그스테프 (Flagstaff, Ariz.)
11.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12. 시카고 (Chicago)
13. 샌안토니오 (San Antonio)
14. 뉴욕시티 (New York City)
15. 오스틴 (Austin, Texas)
16. 앵커리지 (Anchorage, Alaska)
17. 피닉스 (Phoenix)
18. 로스 엔젤레스 (Los Angeles)
19. 세인트 루이스 (St. Louis)
20. 피츠버그 (Pittsbur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