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제도로 예방접종률 크게 증가, 유치원·어린이집에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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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홍콩 보건당국은 매년 한두 차례씩 홍콩을 휩쓰는 계절성 독감 예방을 위해, 이번에 시범적으로 시행한 초등학생 무료 독감 예방 접종 제도를 오는 새학년부터 정식적으로 도입하여 시행하기로 했다.

소피아 찬 수이치(Sophia Chan Siu-chee) 식품위생부 장관은 이번 학기 초, 초등학교에 무료 예방 접종 제도를 시행하면서 초등학생 예방접종률을 55%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고 전해다. 그는 “학교보건안으로 도입된 2018/19학년도 독감 백신 접종 시범 제도의 효과를 감안하여 다음 학기년도부터 정규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1천여 개의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도 확대할 예정이며, 관련 세부내용은 추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독감 예방 접종을 실시한 초등학교 수가 2018/19학년도 402개로, 이는 전년도의 65개보다 크게 증가했다. 또한 6개월에서 12세의 어린이 독감 예방접종률이 118% 증가돼 올해 총 371,000회의 독감 백신이 접종되었다.

그러나 홍콩대 호 팍령(Ho Pak-leung) 미생물학 교수는 학생들의 독감 감염 확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독감 환자로 인한 공립 병원의 부담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70% 이상으로 목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카오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77% ~ 84%이며 타이완은 76% ~ 78%로,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화)까지 약 1천개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407명의 독감 환자 보고되었다. 최소 416명의 성인과 21명의 어린이가 집중 치료를 받았으며, 226명의 성인과 2세 어린이 한명이 이번 겨울에 독감으로 사망했다.
보건예방센터는 홍콩 내 유행성 독감이 지난 1월 최정점을 찍고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기준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이미 포화가 된 공공 의료기관들의 부담을 줄어주기 위해 인력 보충에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의료면허증 발급과 의료 관련 규정을 주관하는 의료의원회는 해외 의사의 홍콩 공립 병원 인턴십 면제 방안을 모색 중으로, 인턴십 면제로 더 많은 해외 의사들의 홍콩 유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의료과정을 이수한 의사가 홍콩에서 의료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정된 공립 병원에서 인턴십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공립 병원은 독감 유행 성수기 기간에 파트타임 직원을 채용해 인력을 보충하고, 회의 소집 횟수를 최소화하고 비긴급 사안에 유예하는 등 다양한 긴급 조치를 취해 실무 의료진이 환자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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