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수출이 줄고 국제시세가 하락하면서 지난 1월 뉴질랜드의 무역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나온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1월 상품 무역수지는 9억1400만달러 적자를 보여 지난 2006년 1월 이후 13년 만에 1월 통계치로는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력 수출품목인 육류를 비롯한 낙농제품 등이 수출량이 감소하거나 또는 국제 시세가 하락한 반면 수입은 크게 증가한 데서 비롯됐다.
1월 한달 동안 수출은 전년 1월에 비해 3.0%인 1억2800만달러가 증가한 44억달러였는데, 반면 수입은 전년보다 7.7%나 증가하면서 53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은 특히 휘발유와 관련 제품들이 전년보다 8100만달러가 늘어 7억2500만달러에 달했으며 원유와 경유 역시 큰 폭의 수입 증가세를 보였다.
대부분 항목에서 수입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1억3900만달러, 그리고 EU에서의 수입 역시 전년보다 1억700만달러어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출은 우유분말(milk powder)과 버터, 치즈 등 낙농제품이 1억6700만달러가 증가하면서 총 15억달러에 달했는데, 주요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910만달러 늘면서 이 분야의 대 중국 수출액이 2억달러에 이르렀다.
또한 우유분말은 방글라데시와 태국으로의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통계국 관계자는 1월 수출 증가는 전년도와 시세가 비슷했던 낙농제품이 이끌었다고 전했다.
반면에 육류와 그 부산물은 소고기 수출이 전년 대비 2800만달러가 줄어들고 양고기 역시 2600만달러가 감소해 1월 무역적자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고기 주요 시장인 EU로의 수출 규모가 1월 수출 규모로는 2006년 이래 가장 적었으며, 미국으로의 소고기 수출 역시 감소돼 무역수지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