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부동산 시장의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은 가운데 중국 회사들 덕분에 홍콩의 오피스 시장은 타격없이 잘 나가고 있다.
미국이 이자율을 올리면서 홍콩의 부동산 시장도 이의 영향을 받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지만 홍콩의 핵심 비지니스 지역에 지점을 내려는 중국 회사들이 많아 홍콩의 오피스 시장은 오히려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부동산 컨설턴트 회사인 JLL홍콩은 “센트럴의 오피스 임대료는 2016년에 5~1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LL홍콩에 따르면 홍콩의 주요 지역 오피스 임대료는 2015년에 상당히 안정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세계 오피스 시장 임대료의 평균 인상률이 8.6%였던데 반해 센트럴의 오피스 임대료는 지난해 11월까지 12.4% 오르면서 스퀘어피트당 100홍콩 달러를 넘었다. 센트럴의 A급 오피스 월 임대료는 11월 말 기준으로 스퀘어피트당 101.5 달러이다.
상하이와 홍콩의 주식시장을 연결한 <후강통>의 시행은 중국 금융회사들이 홍콩에서의 위상 확보를 위해 센트럴에 앞다투어 지사를 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센트럴에서 임대된 오피스 전체 면적의 35%는 중국 회사가 차지하고 있으며 센트럴에서 체결된 오피스 새 임대계약 중 40%도 중국 회사이다. 앞으로도 중국 회사의 홍콩 핵심 오피스 지역 진출은 계속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회사들이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사무실 임대료가 높아지자 굳이 센트럴에 사무실을 두고 클라이언트들에게 입지를 홍보해야 하는 처지가 아닌 다른 은행들이나 펀드 매니징 회사들은 센트럴을 벗어나 서구룡 ICC나 완차이, 코즈웨이베이, 쿼리베이 등으로 옮겨가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