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丙申)년 태양이 떠올랐다.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으레 경건해지기 마련이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희망과 소망, 내일에 대한 기대감이 솟아 오른다.
하지만, 새해벽두부터 북한이 또 핵실험을 전격 감행함으로서 한반도 정세는 오히려 더 큰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13년 2월의 3차 핵실험에 이어 4차 실험이다. 북의 조선중앙TV는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청와대는 즉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정부는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북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끝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가고 만 것이다.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냉각되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고위급 회담을 통해 남북이 관계개선에 나서기로 한 ‘8·25 합의’도 휴지조각이 됐고 호전되어 가던 중국관계도 다시 냉랭해질 전망이다.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제재 역시 불가피한 수순이다. 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곧바로 제재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북의 추가도발시 안보리는 자동개입해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도록 돼있다. 북은 그동안 안보리 결의에 따른 각종 제재를 받고 있는데 이번에 강도높은 새로운 제재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는 즉각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도발”로 규탄하고 나선 가운데, 프랑스 한인회와 한인단체들도 성명서를 내고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했다.
성명서는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한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여야 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규정된대로 모든 핵무기와 핵 및 탄두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시기적으로 어수선한 국내, 외 정세를 틈타 국론분열과 여야대립을 유도하는 전형적인 수법에 우리 재외동포들은 대립과 분열을 떠나 북한의 안보 위협에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며 “프랑스 교민 및 단체들은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규탄하며, 모든 군사적 위협을 즉각 중단 할 것을 촉구하고, "우리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추가도발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프랑스한인회 채택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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