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넘치는 세상에서 바로 살아가려면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체로키 (Cherokee) 인디언 족에는 대대로 전해오는 교훈이 있다고 합니다.
체로키 인디언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를 무릎에 앉히고 말했답니다.
“얘야, 사람의 마음 속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 마리의 늑대는 악하고 노여워하며 질투와 애통이 심하며 유감, 욕심, 교만, 자탄, 죄책감, 원통함, 열등심, 허세, 우월감, 및 이기심이 강한 늑대이란다.
한편 또 한 마리의 늑대는 선하고, 기쁨과 화평, 사랑, 희망, 평온, 겸손, 친절, 덕행, 긍휼심, 베푸는 마음, 진리, 동정심과 신앙심이 강한 늑대이란다.
“어린 손자가 잠시 생각하다가 할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그 두 마리의 늑대 중에서 어느 쪽이 싸워서 이긴답니까?” 할아버지는 신중한 어조로 대답했습니다.
”그거야 어느 늑대에게 먹이를 잘 주느냐에 달려 있느니라.”
사실 100% 선한 생각만 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마음을 단련한다고 해도 좋지 않은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속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바울 같은 위대한 사도도 끊임 없이 마음에 파고 드는 건전치 못한 생각 때문에 번뇌를 계속하다가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 잡아 오는 것을 보는 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 (困苦)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고 말하여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었습니다.
아마도 옳게 살아보려는 현대인들을 유혹하여 옳지 못한 길로 몰고 가는 주범은 사방에서 범람하는 음란물일 것입니다.
민주국가에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라는 보호 망을 힘 입고 인터넷과 기타의 매체를 통하여 음란물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섹스연구지 (Journal of Sex Research)가 1988년에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음란물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강간 범중 53%는 범행 직전에 음란물로부터 충동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별로 심각하지 않게 가벼운 음란물에 접하지만 점점 심한 음란물에 빠지게 되어 소위 음란물 중독이 된다는 것입니다.
음란물에 접하는 회수와 심도가 증가하면 할 수록 정상적인 성행위에 대하서는 관심이 적어지고 폭력적인 성행위의 충동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성 폭행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무죄한 상대를 죽이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14세 이하의 소년 소녀들이 음란물에 노출되어 이용하면 그 중 ¼이 성병에 걸리게 된다고 하며 십대 임신의 위험이 가중되는 현상을 알 수가 있습니다.
소위 변태 성욕자들과 성중독자들중 남자는 90%가 여자는 77%가 음란물 중독자라고 밝혀졌습니다.
더구나 사회적으로 위험한 것은 음란물에 중독이 되면 강간행위가 범죄로 여겨지지 않는 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음란물 중독을 고치지 않으면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되고 한 사람의 배우자만으로는 심리적으로 만족을 얻지 못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음란물 외에도 우리의 마음을 차지하려는 많은 불순물들이 있습니다.
정당하지 못한 물욕, 명예욕, 금욕, 교만심, 증오심, 지배욕, 배반 욕 등 셀 수 없이 많은 부정한 생각들이 우리의 마음을 차지하려 합니다.
사실 어떤 범죄자든 범행에 옮기기 전에 마음속으로 저질러 보지 않은 범죄는 극히 드물다는 말을 사법 권위자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3년간 수 백명의 19세 20세의 선교사들을 관리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젊고 혈기가 왕성한 선교사들에게 가족 사진을 갖고 다니라고 권고 했습니다.
건전하지 못한 생각이 들면 재빨리 가족 사진을 꺼내서 보라는 지시를 했습니다.
사랑하는 배우자, 귀여운 자녀들, 존경하는 선배나 인물들을 생각하면 건전하지 못한 생각은 우리의 마음을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체로키 인디언 할아버지의 말씀과 같이 우리가 마음 속에 있는 어느 늑대에게 먹이를 줄 것인지 깊이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