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윤 위클리 홍콩 학생기자, 홍콩 한국국제학교 한국어 과정 고1
홍콩에서 영어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중 꽤 대다수가 한번쯤은 중미권이나 한국 대학이 아닌 대학들에 입시를 희망하거나 고려하고 있다. 아무래도 아시아권의 대학들이 상대적으로 학비도 저렴한 편이고, 홍콩과 가깝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지금부터 아시아권 대학들 중 대표적으로 홍콩, 싱가포르, 일본 대학들에 대해 알아보겠다.
홍콩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다시피 대학의 수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렇지만 홍콩의 대학들 중 홍콩 대학교, 중문 대학교, 홍콩 과학 기술 대학교, 성시 대학교, 폴리텍 대학교 등은 세계 대학 순위에서 꽤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높은 명성을 보여주고 있다. 홍콩의 대학들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9월에 입학을 한다. 우선 홍콩대는 1911년 홍콩 최초로 설립된 대학으로,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 홍콩에서는 1위, 아시아에서는 1~3위, 세계에서는 20~40위권에 안착하고 있다.
홍콩대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의 연구 환경을 제공하며, 국제 지원자의 연간 수업료는 약 한화 2400만 원 정도로 보인다. 중문대는 1960년에 개교하였으며 세계 대학 랭킹 중 50위권 내에 든다. 본 학교는 과학, 엔지니어링, 중국 문화, 경제 등의 많은 분야에서 실제 노벨상을 수상한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 중문대의 연간 수업료는 약 한화 2150만 원 정도로 보인다.
홍콩과기대는 1991년 설립되었으며, 엔지니어링, 경영, 과학 등의 학과로 구성되어 있고, 좀 더 과학 쪽으로 특화된 학교이다. 아시아에서는 단연 1~3위에 안착하고 있으며 세계에서도 30~40위권에 든다. 연간 수업료는 한화기준으로 약 2100만 원 정도로 보인다. 성시는 시티 대학교라고도 불리며, KUSB 리서치에서 세계 경영대학 8위를 차지하는 등 경영대로서 굉장히 높은 명성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 50위권 안에 드는 대학으로, 연간 수업료는 한화로 약 2100만 원 정도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공대학, 폴리텍 대학교는 호텔경영, 경영학, 디자인 등 다양한 전문직 전공에서 거의 세계 최고라고 불릴 수 있다. 세계에서 호텔경영으로는 2위, 경영으로는 10위권, 디자인으로는 20위권 내에 드는 명문대이다. 이 학교의 연간 수업료는 한화 약 2100만 원 정도이다. 사람들이 홍콩의 대학교를 많이 선호하는 이유는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학비가 낮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영어로 제공해준다. 또한, 접수시기가 Early Admission (11월 중순까지), Regular Admission (1월 말까지), Late Admission (3월 중순까지) 등으로 나누어져 있어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는 싱가포르 대학들에 대해 알아보겠다. 싱가포르의 대학들도 마찬가지로 9월 입학으로, 정책적으로 20% 이상의 외국인 학생들을 뽑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대학들은 싱가포르 대학교, 난양이공 대학교, 싱가포르 경영 대학교 등이 있다.
우선 싱가포르 대학교는 아시아에서 최고 순위에 드는 대학교로, 세계에서도 11위 랭킹을 보유하고 있다. 23개 학부 수준의 연구 시설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교육을 자랑한다. 또한, 최근 9개의 해외 캠퍼스를 실리콘밸리, 뉴욕 등에서 설립하는 등 인턴쉽과 학업을 병행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연간 수업료는 의대를 제외해 한화 약 2500만원에서 3100만 원 정도이다.
난양공대는 세계 대학 랭킹 12위를 차지하고, 아시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본교는 매년 연구를 위해 70억 이상의 금액으로 투자하고 있다. 수업료는 연간 의대를 제외해 한화 약 2600만원에서 3000만 원 정도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싱가포르 경영 대학교는 경영, 경제 회계, 법률, 사회과학 등에서 특정 학부를 운영하며, 경영 경제 분야에서는 세계 50~60위권 안에 드는 명문대이다. 연간 수업료는 한화 약 3600만 원에서 3800만 원 정도이다. 싱가포르의 대학들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도 정부 보조금 신청을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세계의 다양한 기업에서 인턴쉽을 할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명문 대학교에 대해 알아보겠다. 일본 대학들의 장점은 마찬가지로 낮은 학비와 생활비이고, 1차부터 4차까지 다양한 접수시기이다. 또한, 졸업 후에 높은 취업률을 보장하고 있다. 도쿄의 명문대는 동경 대학교, 게이오 대학교, 와세다 대학교 등이 있다.
국립대인 동경대는 9월 입학이며, 국제학생들에게는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인 PEAK (Programs in English at Komaba) 라 불리는 전공만 제공된다. 이 전공은 경제학과 환경과학 분야의 수업을 제공한다. 사립대인 게이오대는 9월 입학으로, PEARL (경제학부), GIGA (국제정보학부) 등의 전공이 있으며, 각 전공에서 100명, 50명을 모집하고 있다.
와세다 대학은 사립대로, SILS (국제교양), SPSE (정치경제), TAISI (사회과학), SCMS (문화구상), FSE (이공학부) 등 국제 지원자를 위한 다양한 전공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통 9월 입학이지만 SILS와 TAISI 같은 경우에는 9월과 4월 입학자를 모두 모집하고 있다.
이렇게 이번에는 아시아의 다양한 명문대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아시아의 다양한 대학에서 국제 지원자들을 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 다양한 수업들이 제공되니 충분히 고려해 볼 가치가 있고, 꼭 미국이나 영국, 또는 한국의 대학만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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