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인 5명이 종적없이 사라진 사건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경찰은 지난 2013년 홍콩에서 홍콩 시민을 ‘불법적으로’ 체포해 중국으로 데려간 첫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푼 와이헤이라는 이름의 홍콩 개발회사 사장은 홍콩 영주권 소지자였는데 ‘홍콩에서 중국 공안에 의해 납치’된 다음 법정에서 경제 관련 사범으로 17년형을 선고받았다.
홍콩 경찰은 2013년 9월, 푼의 딸이 부모 실종 신고를 내면서 조사에 착수했는데 이들이 실종되기 전 ‘수상한 차량’이 자택에 나타난 것을 알아냈다. 실종 신고 나흘 후에는 중국에 사는 부모의 친척으로부터 이들 부부가 “중국 공안에 의해 길가에서 발견된 다음 경찰서로 연행되었다”는 연락을 딸이 받았다. 발견 당시 이들은 묶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는 홍콩으로 돌려보내졌지만 사업가 푼은 광동 공안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같은 해 12월, 홍콩 경찰은 이들 부부를 ‘불법적으로 구금했다’는 이유로 3명의 홍콩 시민을 체포했다. 이들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으며 사건은 아직도 조사 중이다.
민주계 의원들은 “중국 당국이 홍콩에서 마음대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홍콩시민을 중국으로 납치하는 사건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며 홍콩법을 근본적으로 위반하는 이런 사건에 대해 홍콩 정부가 신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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