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정보는 제외 돼’ 개인 정보 유출 우려 일축
(사진=scmp)
홍콩 대표 전자 결제 서비스인 옥토퍼스(Octopus)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경로와 주민들의 이동 경로에 대한 연구 중인 홍콩대 연구진들에게 옥토퍼스 통계 데이터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2일(목), 옥토퍼스는 바이러스 확산 억제 조치 강화를 위한 연구 중인 홍콩대 리카싱 의대의 요청에 따라 이들이 연구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옥토퍼스 카드 사용과 관련된 집계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가브리엘 령(Gabriel Leung) 홍콩대 의대 학장은 “옥토퍼스 카드로 사용된 교통 사용 정보를 통해 바이러스 전염 경로를 더 쉽게 추적하고 다수 지역의 감염 위험을 빠르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홍콩은 최근 해외 유입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와의 두 번째 전쟁을 치루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 달 29일(토)부터 2주 간 영화관, 헬스장 및 기타 공공장소들을 폐쇄 조치를 했으며 식당에서 4인 초과 모임을 금지했다. 3일 후인 1일(수), 정부는 노래방, 클럽, 마작 등 게임방에 대해서도 폐쇄 조치를 확대했다.
옥토퍼스는 지난 1월부터 정부가 전염병 종식 선언 때까지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며, 해당 데이터는 오직 집계 통계 데이터일 뿐 홍콩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의 신원, 특정 카드 사용 정보 등 개인 정보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옥토퍼스는 “집계 통계 데이터에는 사용자 이름, 신분증 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카드식별번호, 계좌번호가 포함되지 않는다. 제공 자료는 2020년 1월 1일부터 홍콩 정부가 전염병 종식 선언을 할 때까지 옥토퍼스 카드 사용에 관한 집계 통계 데이터만을 제공될 것이다”며 “제공 데이터가 홍콩대가 확진자의 접촉 경로와 다수 지역의 감염 노출 위험을 식별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던염병 퇴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콩대 의학부 또한 옥토퍼스의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제공 데이터를 다른 목적 또는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오직 연구 프로젝트 수행 목적으로만 옥토퍼스 데이터를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MTR사는 주민들의 지하철 여정 관련 데이터를 요청한 홍콩대 컴퓨터 공학부의 요청을 고려 상태라고 밝혔다. MTR사는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공동 노력에 기꺼이 기여할 것이며 지역 사회를 위해 데이터가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옥토퍼스 카드는 홍콩 최대 전자 결제 카드로, 지금까지 총 3천5백만 장의 카드가 발급되었다. 또한 지하철 요금 결제를 할 때 10명 중 9명 이상으로 옥토퍼스가 사용되고 있으며 대중교통, 패스트푸드점, 마트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