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을 “침공 행위”라고 언급하면서 캄보디아가 다른 나라의 강제 점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총리는 지난 23일 껀달 지방과 캄보디아-베트남 국경을 연결하는 21번 국도 개통을 주재하면서, “침략 행위는 세계에 나쁜 풍조를 만들기 때문에 절대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공격할 수 있다면, 우리[캄보디아]도 공격할 것인가? 그 때 누가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가? 그렇기 때문에 침략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이 필요하다”라고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캄보디아는 지난 3월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세를 규탄하는 유엔총회(UNGA) 결의안 초안을 공동 발의한 141개국 중 하나다. 총리는 최근에 캄보디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투표에 기권하도록 로비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가 있다고 밝혔지만, 어떤 국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총리는 “나는 (캄보디아) 외교관들에게 분명하고 확고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고, 우리는 이미 외교 정책들을 통해 그것을 분명히 해 왔다. 이런 투표에서 기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는 “전쟁을 빨리 끝내지 못한다면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3차 세계대전이 닥칠지 핵전쟁이 닥칠지 모르는 일이다. 양측에 휴전을 촉구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한 모든 방법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왕립 아카데미 국제 관계 연구소 소장인 킨 피어는 어떤 종류의 침략에도 반대하는 훈센 총리의 입장은 캄보디아 헌법과 UN헌법에 명시된 내용을 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