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곳곳에서 진행중인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골재 부족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총리가 바닷모래 사용을 관련부처에 지시하고 나섰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지난 12일 고속도로와 국도, 도시지역, 산업단지 등 일련의 개발사업에 있어 부처간 협력을 통해 기반공사에 바닷모래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할 것을 교통운송부와 자연자원환경부, 과학기술부, 농업농촌개발부에 지시하였다.
이에 따라 자연자원환경부는 바닷모래 골재 사용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와 함께 해안모래 채취구역을 탐사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지난 5월 교통운송부는 메콩델타 짜빈성(Tra Vinh)과 속짱성(Soc Trang) 일대에서 채취한 바닷모래를 고속도로 골재로 시범 사용한 바있다. 이는 메콩델타 바닷모래가 건설 관련 규정을 충족해 도로 기반공사에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함께 교통운송부는 허우장-까마우(Hau Giang-Ca Mau)구간에 속하는 DT978 국도 기반공사에 바닷모래를 시범사용중이며, 11월까지 관련연구를 진행한 뒤 연말 바닷모래의 기술관련 규정 충족 여부를 최종판단할 계획이다.
교통운송부에 따르면 현재 승인된 바닷모래 채취구역은 짜빈성 일대 매장량 110만㎥ 규모로 연간 채취용량은 40만㎥에 이른다. 이밖에도 속짱성 1개구역 및 짜빈성 2개구역 등 총 3개 채취구역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바닷모래 활용 추진방안은 강모래에 대한 의존도를 줄임과 동시에 골재 수급원을 다양화해 전국 고속도로사업의 전반적인 공정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메콩델타 최장 고속도로가 될 쩌우독(Chau Doc)-껀터(Can Tho)-속짱 고속도로와 껀터-까마우 고속도로 등 2개 사업에 필요한 모래량은 4000만㎥으로 지역에서 수급할 수 있는 용량을 넘어서 공사지연이 거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