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황 부진속 보너스는 유지…창신 2680만달러 지출 예상
- 보너스계획 조기발표…애사심·소속감 고취 위해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효성화학과 창신아이엔씨 등 한국 2개사의 현지법인인 동나이성(Dong Nai) 효성베트남과 창신베트남이 내년 갑진년(甲辰年) 뗏(Tet, 설)을 앞두고 상여금 지급계획을 27일 조기 발표했다.
◆ 효성베트남
효성베트남은 내년 뗏상여금과 인센티브로 기본급의 최대 150%을 전직원에게 지급한다.
구체적으로 효성베트남은 내년 2월2일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뗏상여금을 우선 지급한 뒤, 4월10일 나머지 50%를 인센티브 명목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2월1~2일 양일간 효성베트남은 필수 가정용품을 비롯한 뗏선물을 직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효성베트남은 연말 회사 차원의 송년회를 개최하는 한편, 노조와 협력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근로자를 위한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무료 귀향버스를 조직하는 등 다양한 복지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효성베트남은 “올해 업황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나, 직원들의 소득보장을 위해 뗏상여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뗏연휴 2개월전 상여금 지급계획 발표는 직원들로 하여금 마음의 안정과 함께 소속감과 애사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창신베트남
나이키 협력업체이자 동나이성 최대 신발제조업체인 창신베트남은 근속기간에 따라 최대 기본급의 200%를 뗏상여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창신베트남은 근속기간에 따라 3개월 미만~20개월 미만까지 기본급의 25~195%를 차등 지급할 계획으로, 20년 이상 장기 근속자는 기본급의 200%를 지급받게된다.
아울러 창신베트남은 직급에 따라 기본급의 5~8%를 추가 수당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뗏 당시 창신베트남은 근속연수 1년의 생산직 근로자에 520만동(214달러)의 수당을 비롯 1인당 최대 2000만동(825달러)의 수당을 지급한 바 있다.
앞서 창신베트남은 올해초 기본급을 인상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뗏상여금이 산정했기 때문에 직원들이 실제로 수령받게되는 상여금은 근속연수에 따라 15만~30만동(6.2~12.4달러)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창신베트남은 동나이성에서 가장 많은 근로자를 고용중인 신발제조업체로 재직중인 직원은 3만7000여명에 이른다. 창신베트남은 이번 상여금 지급으로 최대 6500억동(2680만달러)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당 뚜언 뚜(Dang Tuan Tu) 창신베트남 노조위원장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뗏상여금을 지급받기 위해 사측과 7차례 협상을 진행했다”며 “사측은 올들어 주문 감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고용유지와 소득보장을 목표로 내년 기본급 15만동 인상에도 동의했다”며 사측의 협조를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