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경제 간담회에서 홀던 BBOT 회장과 신재경 의원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홀던 회장이 회의가 끝난 후 본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한인 기업, 이제는 주류 사회로 나가자
다양한 세미나와 교육 통해 최신 정보 제공
한인 기업인에게 취약한 네트워크 확보가 중요해
루니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서 BC주를 비롯한 캐나다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에너지 자원 산업이 타격을 받은 앨버타 주 같은 예외도 있지만 관광과 영화 산업등이 활발한 BC주는 예년과 비교할 때 호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경기 호황 체감을 느끼는 한인 동포들은 많치 않다.
한인 커뮤니티에 국한된 비즈니스가 중심이다 보니, 주류 경제 흐름과는 다소 동떨어졌기 때문이다. 대부분 한인 동포들이 종사하는 분야는 소규모로 운영되는 스몰 비즈니스(small business)가 많다. 그러다 보니 네트워킹이 약하고 정보 취득에서도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소규모 비즈니스는 자본력이 약하다. 그래서 발전 속도가 더디고 외부 충격도 쉽게 받기 마련이다. 이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주류 사회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채널 확보, 그리고 자신의 이해관계를 대변해 주는 기구등이 필요하다.
본지는 올해 2016년을 ‘한인 기업, 이제는 주류 사회로 나가자’는 표어를 세우고 장기 기획 시리즈를 시작했다. 특히 이곳 주류 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단체들과 한인 동포들의 네트워킹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첫 회에 만난 사람은 버나비 보드 트레이드(Burnaby Board of Trade) 폴 홀던(Paul Holden) 회장이다. 인터뷰는 지난 4월 29일(금), 오후 4시에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회의에는 신민당(NDP) 소비즈니스 분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재경 의원이 함께 했다. <편집자 주>
Q> 바쁜 일정에도 와줘 감사하다. 버나비 보드 트레이드(이하 BBOT), 어떤 단체인지 소개를 부탁한다.
- BBOT의 목적은 분명하다. 비즈니스 활성화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회원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각종 교육을 통한 최신 흐름을 전파하고 있다. 또 상호 협업을 강화해 전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1,200 명의 회원이 있다. 이중 버나비 시에 속하지 않은 회원들도 20 % 정도가 된다. 회원은 대기업도 있지만 소규모 비즈니스를 하는 회원들이 80 %를 차지하고 있다.
Q> BBOT가 하는 활동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달라
- BBOT 회원이 되면 크게 4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대한 네트워크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는 현실에서 네트워크 유무는 성공과 실패를 가름 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둘째는 실제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보험과 금융 거래, 그리고 택배 이용 등 비즈니스 활동을 하면서 필수적인 영역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을 연간 금액으로 환산하면 회비 낸 것 몇 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회비 낸 것은 세금 공제도 받을 수 있다. 셋째는 BBOT 홈페이지나 페이스 북과 트위터 등 다양한 SNS를 통해 자신의 비즈니스를 대중에서 노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 넷째는 시와 주정부, 그리고 연방 정부를 향해 우리의 단합된 목소리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BBOT는 수시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우리의 주장을 정리해 가장 적합한 곳에 보내고 있다. 멤버쉽 가입 비용은 규모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3명 이하 고용을 하고 있는 회사는 325달러, 4명~10명은 392 달러다. 11명~25명은 513 달러다. 그리고 100 명 이상은 1,576 달러가 가입비다.
Q> BBOT에 한인 비즈니스 참가 현황은 어떠한가
- 유감스럽게도 한인 비즈니스 참가는 매우 미미하다. BBOT는 중국과 필리핀, 일본, 이란을 비롯해 동구 유럽에서 온 다양한 민족 구성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 안에서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함께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밴쿠버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가 유독 참여가 부족한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앞으로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 BBOT 참가는 우리 경제인들의 목소리를 함께 모아 전하는데 의미가 있다.
자리를 함께 한 신재경 의원도 “한인 사회가 좀더 적극적으로 주류 사회의 경제 관련 단체에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빅토리아 주의회에서 소 비즈니스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많은 단체들을 만났다”며 “한 명의 개인은 미약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억울한 피해도 보게 된다. 그러나 BBOT 와 같은 단체에 가입해 함께 활동하게 되면 더 이상 억울한 피해는 보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조직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의원은 “무엇보다도 한인 커뮤니티에 부족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BBOT 관련 정보는 다음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bbot.ca>
[밴쿠버 중앙일보 천세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