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 CEO(사진 좌측)와 신재경 MLA가 스몰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한인 기업, 이제는 주류 사회로 나가자] (2)
전문성과 신뢰도, SBBC가 갖고 있는 큰 자산
변호사 지원 및 실무 중심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큰 인기
루니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서 BC주를 비롯한 캐나다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에너지 자원 산업이 타격을 받은 앨버타 주 같은 예외도 있지만 관광과 영화 산업등이 활발한 BC주는 예년과 비교할 때 호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경기 호황 체감을 느끼는 한인 동포들은 많치 않다.
한인 커뮤니티에 국한된 비즈니스가 중심이다 보니, 주류 경제 흐름과는 다소 동떨어졌기 때문이다. 대부분 한인 동포들이 종사하는 분야는 소규모로 운영되는 스몰 비즈니스(small business)가 많다. 그러다 보니 네트워킹이 약하고 정보 취득에서도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소규모 비즈니스는 자본력이 약하다. 그래서 발전 속도가 더디고 외부 충격도 쉽게 받기 마련이다. 이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주류 사회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채널 확보, 그리고 자신의 이해관계를 대변해 주는 기구등이 필요하다. 본지는 올해 2016년을 ‘한인 기업, 이제는 주류 사회로 나가자’는 표어를 세우고 장기 기획 시리즈를 시작했다. 특히 이곳 주류 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단체들과 한인 동포들의 네트워킹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두 번째 만난 사람은 스몰 비즈니스 BC(Small Business of British Columbia, SBBC) 조지 헌터(George Hunter) CEO다. 인터뷰는 지난 24일(수), 오후 2시에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간담회에는 신민당(NDP) 소비즈니스 분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재경 MLA와 장민우 보좌관이 함께 했다. <편집자 주>
Q> SBBC,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단체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한인들에게 소개 부탁한다.
SBBC는 BC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몰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식 기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타 기관과의 차이점이다.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연차 보고서를 발행, 투명한 회계 운영과 활동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SBBC는 웨스턴 캐나다(Western Economic Diversification Canada)와 BC 스몰 비즈니스부(Minister of Small Business)로부터 펀드를 지원받는다. 또 연방정부로부터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예산지원을 받고 있다. 또 워크 세이프 BC(WorkSafeBC)와도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그러나 SBBC는 비영리 기구이며 비정파 단체다.
Q> 활동 내역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SBBC는 스몰 비즈니스가 BC주 경제의 핵심 동력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스몰 비즈니스 업계를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SBBC가 개최하고 있는 세미나는 실무 중심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어제 26일 열린 세미나 주제는 ‘고객을 감동시키는 파워 블로그 운영방안’이다. 자본력이 열악하고 조직 네트워크가 빈약한 것이 소규모 비즈니즈 업계 현실이다.
이들에게 SNS를 활용한 마케팅은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도구가 된다. 또 오는 30일에 열리는 세미나는 ‘연방 정부 입찰에 참가해 성공하는 방법’이 주제다. SBBC는 소규모 비즈니스 업계가 어떤 정보와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는지 알고 있다. SBBC에서 일하고 있는 스태프는 모두 24명이다. 영어와 불어, 만다린과 펀잡어등 6개 국어를 서비스하고 있다.
SBBC 직원들은 현장과 밀착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것이 SBBC가 갖고 있는 큰 힘이라고 믿는다. 법률 지원 서비스도 SBBC의 특화 영역이다. 변호사를 고용할 수 없는 소규모 비즈니스 운영자들에게 법 관련 소송은 큰 문제다. 그래서 SBBC는 변호사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Q> 소규모 비즈니스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나.
50명 이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를 의미한다. BC주 경제의 80 % 정도를 소규모 비즈니스 업계가 담당하고 있다. 고용 창출과 경제 발전 기여도는 대기업보다 훨씬 더 크다. BC주에도 많은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이나 인도 등 타 이민 커뮤니티도 소규모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BC주 한인 사회도 비슷할 것으로 본다. 그런데 SBBC가 주최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민자 국가 비율을 보면 한국인 비중은 극히 작다. SBBC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소규모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논의하고 그 대안을 마련해 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앞으로 많은 한국 분들이 SBBC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
자리를 함께 한 신재경 MLA는 “SBBC가 다른 기관과 큰 차별성은 전문성이다. 직원들도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교육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가 더 신뢰도가 높다”며 “SBBC가 주 정부와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도 신뢰와 전문성에 있다. 한국 동포들이 SBBC와 함께 하면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헌터 CEO는 지난 2009년부터 SBBC 에 합류해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바이올러지(biology) 연구원이란 다소 독특한 경력을 같고 있다. 연어 전문가로 연방 정부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헌터 CEO는 “우리는 많은 기관들과 파트너 쉽을 맺고 있다. 한인 단체와도 파트너 쉽을 체결한다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천세익 기자]
SBBC 관련 내용은 다음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smallbusinessbc.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