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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RBA)가 3월 첫주 화요일(3일) 정례 통화회의에서 지난 달 인하한 기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향후 수개월 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사진은 시드니 마틴플레이스(Martin Palce)의 RBA 본관.


금주 화요일(3일) 정례 회의서... 추가인하 가능성 내비춰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이 현행 2.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수개월 내 이 수준에서 더 인하할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췄다.

 

RBA는 지난 달, 18개월 동안 유지해오던 2.5%의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했다. 이 금리는 지난 1950년대 이래 최저 수준이다.

 

금주 화요일(3일) RBA 정례회의에서 결정된 금리 동결은 곧바로 호주화에 영향을 미쳐 미화 대비 40센트가량 오른 78.20센트에 거래됐다.

 

이날 RBA 글렌 스티븐스(Glenn Stevens) 총재는 회의 결정 내용을 발표하는 성명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일정 기간 추가적인 정책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혀 기준금리가 더 인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이어 “이사회는 다음 회의에서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RBA 성명 내용은 지난 달 2.25%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언급한 호주 경제 불균형의 완만한 회복세, 과대평가된 호주화 가치, 고용시장 한계 등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지금도 과열된 것으로 평가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남아 있다.

스티븐스 총재는 “최근 수개월 이상 다른 도시의 주택가격이 제각인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시드니 지역에서 강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며 “은행들은 다른 규제 당국과 함께 주택시장 활황에 따른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NZ(Australia and New Zealand Banking group)의 워렌 호건(Warren Hoga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광업 부문의 지속적 회복의 어려움, 부동산과 건설 분야 외 분야에 대한 투자 의존 등을 배경으로, RBA가 오는 4월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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