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녹색당 내각의 환경 담당 메린 파루키(Mehreen Faruqi) 상원의원. 그녀는 다양한 생물종이 현존하는 생태계의 보고 중 하나인 주립 리어드 삼림지대(Leard State Forest)에서의 탄광개발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공원 사냥금지 및 생태계 복원, 야생 생명체 보호 주력
자유-국민 연립과 노동당이 각각의 정책을 내놓으며 유권자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녹색당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생 모색을 위한 환경정책으로 표심을 잡고 있다.
그 하나로 녹색당은 호주 석탄채굴 회사인 ‘화이트헤이븐 석탄’(Whitehaven Coal)이 추진하는 주립 리어드 삼림지대(Leard State Forest)의 탄광개발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화이트헤이븐’ 사는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대 시위에도 불구, 주립 리어드 삼림지대 내 모울스 크릭(Maules Creek)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녹색당이 내건 환경정책 가운데는 아마추어 사냥꾼의 국립공원 내 사냥 금지,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외래종 처리를 위한 1900만 달러의 예산 책정 등을 담고 있다.
녹색당 내각의 환경부 담당인 메린 파루키(Mehreen Faruqi) 주 상원의원은 “주립 리어드 삼림지역은 수많은 멸종위기 생물종이 남아 있는 생태계 다양성의 핵심 장소 중 하나”라면서 “다음 세대를 위해 이 지역 보존에 앞장서고 행동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민간 환경단체인 ‘리어드 산림 연합’의 앤디 페인(Andy Paine) 대변인은 녹색당의 이 같은 움직임을 반기며 ‘화이트헤이븐’이 탄광개발을 위해 삼림지대 8천 헥타르 가운데 4분의 1가량을 공터화하겠다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파루키 의원은 “녹색당 정책은 호주 에너지 산업이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한 뒤 “그런 차원에서 모울스 크릭 광산은 채굴 중단의 우선 대상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녹색당이 화석 연료 탐사 등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보장하는 법률 제정을 추진, 광산 투자자들은 석탄 채굴 및 가스 산업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이면서 NSW 주 중부 주립 필리가 삼림지대(Pilliga state forest)의 석탄가스 탐사 계획도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파루키 의원은 “최근 베어드 정부에서 추진한 상위 100가지 성과 가운데 환경 부문의 성과는 단 세 가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환경관련 문제는 주 정부의 주요 정치적 성과로써가 아니라 일부로 나열되는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NSW 환경기구인 자연보호위원회(Nature Conservation Council)의 케이트 스몰스키(Kate Smolski) 최고 책임자는 “이번 선거에서 녹색당만이 환경보호 정책을 언급할 뿐 다른 정당의 선거 공약에서 환경문제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광산업 허가제도 개혁, 수질 및 야생보호를 위한 강력한 정책 등 환경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유경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