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는 일반용 컴퍼스 카드(Compass Card) 발급을 두고 트랜스링크가 “카드의 핵심 요소인 탭(Tap) 시스템이 여전히 말썽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교통 카드 시스템인 컴퍼스 카드는 2013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실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4년 1월로 한 차례 미루어진 후 다시여름으로 미뤄졌고, 또 다시 10월로 시행이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10월 마지막 주가 거의 지나가도록 깜깜 무소식인 것이다. 현재 유패스(U-Pass)를 사용하는BC 주 대학생들과 BC 버스 패스(BC Bus Pass)를 사용했었던 사회 취약층과 노년층 등 일부 사람만이 컴퍼스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그 숫자는 대략 8만 5천 명 정도로 집계된다. 그리고 트랜스링크는 이들로부터 신고되는 불만 사항을 검토해 시스템을 보완한 후 시민들이 사용할 파란색 카드를 발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카드를 기기에 찍어 탑승 및 하차 시간과 지역 등을 확인 받는 탭 시스템 작동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카드 정보가 확인되기 까지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트랜스 링크는 모든 태핑(Tapping)이 1초 안에 마무리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버스에서 하차할 때 카드를 확인하는 태핑 절차가 많은 헛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새로운 문제가 불거졌다. 트랜스링크의 콜린 브레넌(Colleen Brennan) 부회장은 “하차 시점과 지점을 확인하는 시스템이 BC주에는 새롭게 소개되는 것이라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기기 오류부터 태핑을 잊고 그냥 버스에서 내리는 승객들, 그리고 고의적으로 태핑-아웃(Tapping-Out)을 일찍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대중 교통 시스템은 총 3개존(Zone)으로 나뉘어 운행된다. 태핑-아웃 시스템은 승객이 몇개 존을 이동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트랜스 링크 측은 “태핑-아웃을 실수로 하지 않을 경우, 원(one) 존을 지나고도 쓰리(three) 존에 대한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