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열은 열로 다스리라는 말이 있다. 추위는 추위로 다스릴 수 있는 과학적 가설이나 요양 방법이 특별히 존재하지는 않지만 연말 겨울, 오히려 추위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다양하다. 추위가 두려워 좀처럼 움직여지지 않는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보자. 어느 날씨에도 즐길 수 없는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이 있으니 이 추운 날씨가 도리어 감사할 수 밖에 없다.
얼음 위에서 미끄러운 춤을 추어요 : 파리의 이색 아이스링크장
신나는 음악이 흥겹게 흘러나오고 화려한 불빛이 하얀 얼음판을 비춘다면? 미끄러질 두려움은 버리고 몸을 맡겨보자. 연말 아이스링크장들은 이제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며 예전 고고 댄스장을 연상 시키기라도 하듯 흥을 돋우는 음악을 틀어 주기도 한다. 2700m² 규모로 이름만큼 거대한 공간을 자랑하는 그랑빨레는 해마다 아이스링크장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는다. 높은 천장에서부터 비추는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디제이가 틀어 주는 음악 아래에서 친구와 나란히 손 잡고 음악에 몸을 맡겨보자. 커피와 뱅쇼 그리고 코코아를 판매하여 편의와 함께 운치도 더 하고 있다.이 외에도 19구에 위치한 Patinoire Pailleron, 베르시 지구에 위치한 patinoire Sonja-Henie 또한 젊은 그룹 라벨들을 초대한 라이브 콘서트나 가족을 위한 공연 또한 선보이고 있으니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종종 문화 일정 프로그램을 확인 해 보는 것도 좋겠다.
파리 시가 어린이들에게 주는 선물 : 무료 회전 목마 이용권
다가오는 20일부터 2015년 1월 4일, 즉 겨울 방학 기간 동안 프랑스 수도 파리에 군데군데 흩어진 회전 목마들이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개방 될 것이다. 구역마다 작은 광장 내지는 지하철 역 앞에 있는 회전 목마들이 놀이터와도 같이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19시까지 온 종일 크리스마스에 들뜬 어린이들을 기다린다.
3구 : Square du Temple (M) Temple
4구 : Place de l'Hôtel de Ville (M) Hôtel de Ville
5구 : Square Saint Médard (M) Censier Daubenton
6구 : Place Saint Sulpice (M) Saint Sulpice
7구 : Place Joffre (M) Ecole Militaire
8구 : Place de la Madeleine (M) Madeleine
Place de la Concorde (M) Concorde
9구 : Place Lino Ventura (M) Pigalle/Anvers
10구 : Square Recollets (M) Jacques Bonsergent
11구 : Place du Père Chaillet, (M) Voltaire
12구 : rue Antoine-Julien-Hénard (M) Montgallet
13구 : Place d'Italie (M) Place d'Italie
14구 : Angle rue Didot / Rue d'Alésia (M) Alésia
15구 : Esplanade Gare Montparnasse
Gare de Paris-Montparnasse
16구 : Place du Trocadéro (M) Trocadéro
17구 : Place Docteur Félix Lobligeois
(M) Rome ou Brochant
18구 : Square Louise Michel (M) Anvers
19구 : Place Armand-Carrel (M) Laumière
20구 : Rue Belgrand (M) Gambetta
센강변을 롤러 스키로 활주한다면?
오르세 미술관 아래 센강변에 위치한 Berges de Paris에서는 스키 휴가를 떠날 수 없는, 혹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이들에게 도심 속 스키 체험을 제공한다. 양손에 스틱을 쥐고 미끄러움을 감수한 채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은 그저 마찬가지이다. 다만 눈이 아닌 시멘트 바닥 위를 달리는 일종의 도심형 바퀴 달린 스키이다. 어린이를 위해 짧은 코스도 마련되어 있으며 신발과 스키 전부 대여 가능하다. 1월 4일까지 오후 한시에서 네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출발 코스가 예정 되어있다. 추위를 이겨 낼 두꺼운 옷만 있다면 그 이상의 준비는 필요 없다. 같은 장소에서 2월부터는 얼음 벽을 오르는 특별한 암벽 타기가 예정 되어 있다.
밖 보다 안이 더 추운 아이스 바
18구 호텔 안에 위치한 아이스 큐브 바는 1년 내내 영하 10도를 유지하는 캌테일 바이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 해 25분의 제한 시간이 주어지는 곳으로서, 담소를 나누는 곳 보다는 이색적인 체험과 세 가지의 캌테일을 다양하게 시음 할 수 있는 곳이다. 의자와 테이블, 조각 장식품까지 모든 시설이 얼음으로 구성 되어 있어 단순히 기온이 낮은 곳을 가는 곳이 아닌, 이글루에 들어서는 느낌을 실현 시켰다. 잠시나마 밖보다 더 추운 겨울 날씨로 연말 분위기를 자아 낼 수 있다.
【한위클리 / 계예훈 artechris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