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피해자시각에서 접근해야” 아리랑TV 인터뷰
뉴스로=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온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 주립대 교수가 문재인정부가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해 취해야 할 첫 번째 조치는 피해자 중심의 접근이라고 조언(助言)했다.
더든 교수는 2일 아리랑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의 경력을 갖고 있는만큼 세계의 모든 위안부 피해자는 물론, 오늘날의 유사한 피해자들을 대변(代辯)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든 교수는 “최근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베를린에서 ISIS 성노예 피해자를 만난 건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다”면서 “이 문제가 한국이나 한국의 경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여성에 가해지는 전시 성폭력에 대해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근절시켜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와 안보문제를 분리해서 접근하려는 문재인정부의 입장에 대해 “역사문제는 그 자체가 안보문제가 되었다. 안보에 있어 한일간의 협력과 공동대응은 의무이자 필요조건”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두 나라가 이 이슈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새 정부가 취할 첫번째 조치는 피해자 중심의 접근일 것이라 생각한다. 문대통령이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권변호사로서의 경력을 활용해서, 이 문제를 단순히 한국과 일본, 양자간의 문제로서가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피해국가 및 오늘날의 모든 피해자들까지 대변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 최근 유엔 고문방지위원회가 한일합의안의 수정을 권장했는데, 한일 양국을 넘어서 미칠 영향은 무엇일까?
“이 문제는 한국과 일본간에 존재하는 고유한 역사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국제역사다. 위안부 피해자 중 한분인 길원옥 할머니가 베를린에서 ISIS 성노예 피해자를 만난 건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다. 즉, 이 문제가 한국이나 한국의 경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한국인들이 겪은 역사적 경험을 들어, 여성을 타겟으로 하는 전시 성폭력에 대해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이를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 문재인 정부는 역사와 안보 문제를 따로 떼어 접근한다는 입장인데, 이러한 접근방법에 대한 우려가 있는지?
“문제의 핵심은 역사를 부정함으로 인해 역사 자체가 안보문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에서 얻은 교훈으로 현재를 분석하여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추구한다는 역사의 본래 의미가 변질되어 이제는 역사가 분열을 초래하는 무기가 되어버렸다. 안보라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우리 머리 위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날아가는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안보위기에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 조정을 통해 합의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은 이제 의무사항이 되었다고 할 수 있고, 안보에 있어 한일간의 협력과 공동대응은 필요조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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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Alexis Dudden: "'Comfort women' issue not limited to Korea, int'l community must work together to resolve issue"
Prof. Alexis Dudden said in the recent interview that 'Comfort Women' issue is not limited to Korea; international community must work together to resolve the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