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평균 5525불까지 올라... 75년 동안 기록 남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음주운전은 위험하고 불법적일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주머니를 비우게 하는 일이다.
플로리다에서는 음주운전 판결 후 7년 동안 평균 차 보험비가 5525불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새 연구결과 나타났다.
보험 비교 웹사이트인 '커버하운드닷컴(CoverHound.com)'은 음주운전 판결 후 적용되는 프리미엄 중 86%가 첫 해에 부과되어 연 1650불에서 3072불까지 상승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트로더데일에서 음주운전 사례를 주로 다루고 있는 카를로스 카넷 변호사는 평균 보험비가 의외로 매우 낮은 데 놀랐다고 <마이애미 선센티널> 15일자에 전했다. 카넷은 자신의 고객들 중 음주운전 판결 직후 보험비가 곧바로 2배가 되거나 3배까지 뛸 뿐 아니라 보험이 취소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커버하운드닷컴 측은 앞으로 일부 자동차 보험사들은 음주운전이 심각한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주 평균보다 더 높게 보험비를 책정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음주운전 판결후 보통 3년 정도 지나면 보험비 상승이 끝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커버하운드닷컴 분석 결과 주내 보험비 상승은 7년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째는 414불만 올랐다. 플로리다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보험비 상승이 전국 평균보다 400불이 높았다.
힐스버러 카운티, 음주운전 유죄 판결 가장 많아
주 자동차국(DMV) 웹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음주운전이 의심될 경우 혈액, 소변, 혹은 호흡 테스트를 요구할 수 있다. 이를 거부하는 운전자는 즉시 1년동안 운전이 정지(suspension)되며 두번째 거부의 경우 정지 기간은 18개월로 늘어난다.
21세 이하의 경우 혈중 알콜 수준이 0.02 이상이면 6개월동안 자동적으로 운전이 정지된다. 0.2 수준은 맥주 한 캔도 비우지 못할 정도의 것이다. 21세 이상 운전자의 법적 혈중농도 제한치는 0.08이다.
주법은 음주운전으로 2회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차에 '이그니션 인터락(Ignition Interlock, 음주시 시동을 걸 수 없는 장치)'을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하지만 상황에 따라 판사는 1회 판결에도 장착을 지시할 수 있다.
음주운전 판결 기록은 75년 동안 주 운전 기록에 남는다.
2015년 한 해 동안 주내 음주운전 티켓은 총 5만5722건이며 이중 유죄 판결은 3만3625건이었다. 총 음주운전 티켓 중 고속도로 순찰대에 의한 것은 9328건, 지역 도시 경찰에 2만3649건, 카운티 쉐리프에 2만1868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주내에서 가장 많은 음주운전 유죄 판결은 힐스버러 카운티(탬파 지역)가 32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마이애미-데이드(2274), 듀발(잭슨빌, 2222), 피넬러스(세인트피터즈버그, 1824), 팜비치(웨스트팜비치, 1561), 오렌지(올랜도, 1383), 브리바드(멜버른, 1072), 브라워드(포트로더데일, 985)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첫 음주운전 적발 시 적용되는 벌금이다.
벌금- $250~$500
커뮤니티 봉사- 50 시간
보호관찰(프로베이션) - 1년 이하
감옥 수감(Imprisonment) - 6개월 이하
알콜 혈중농도 0.08 이상에 가벼운 자동차 사고 -9개월 이하
운전면허 취소 -최소 180일
음주운전 학교 - 12시간
1회 이상 추가 음주운전에는 더욱 심각한 처벌이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