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글학교 교사 및 관계자 연수-Oberwesel 에서 90여명 참가
재독한글학교 교사 및 관계자 연수가 11월13일부터 15일까지 오버베젤(Oberwesel)에 있는 유스호스텔에서 있었다.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회장이하늘)주최, 재외동포재단과 국립국어원 후원, 주독 한국교육원 협력으로 실시된 이번 한글학교 교사연수에는 전 독일의 32개 학교 중 26개의 학교에서 90여명의 교사 및 한글학교관계자, 그리고 독일 학교 AG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함께 하여 교육의 장을 펼쳤다.
유스호스텔이 산 위에 있고 버스마저 다니지 않아서 끙끙대며 가방을 끌고 온 선생님들은 유유히 흐르는 라인강과 건너편의 포도밭을 내려다 볼 수멋있는 경관에 피로를 다 잊는 듯 했다.
13일 오후 5시까지 방 배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바로 개회식에 들어갔다. 박은혜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에서 이하늘 교장협의회장은 환영인사말에서 “멀리서 새벽부터 출발하여 교사연수에 참석한 선생님들을 환영하며 우리는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하지 말고 화끈하고 열심히 확실하게 배워 나가는 2박3일”이 되길 주문했다.
문경애 주독한국 교육원장은 인사말에서 교사의 자질을 가르치는 대상에 대한 사랑, 가르치는 일에 대한 사랑, 진리에 사랑 3가지로 표현해 볼 수 있겠다며 유익한 시간이 되길 희망했다.
본분관 황판식 교육관은 매주 주말을 반납하고 한글학교 교육에 헌신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한글학교와 선생님들에게 본인이 할 수 있는 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였다.
재외동포재단 이상학 과장은 조규형 재단 이사장의 축사를 대독하였다. 축사 중에는 재외동포재단 사업으로 한글학교 운영비 지원 및 맞춤형 지원사업이 확대되었으며 한글학교• 민족학교 교사 초청 •현지 •온라인 •순회연수 차별화, ‘스터디코리안’을 통한 차세대동포 뿌리교육 콘텐츠 지속공급등이 있었다.
내빈소개에서는 한국에서 온 4명의 강사가 소개되었고(한송화 연세대교수, 이미숙 세륜중학교 역사 교사, 원석현 KBS 아나운서, 김선철 국립국어원언어정보 과장, 재외동포재단 이상학 과장과 독일에 거주하면서 한글학교 교사들을 격려차 참석한 이숙자 겨레얼 살리기 대회 프랑크푸르트 지부장, 재독한인문인협회 이숙희 부회장, 재독한글학교 후원회 김인숙 부회장을 소개했다.
사진촬영에 이어 저녁식사 후 바로 제1차 강의가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먼저 한송화 연세대 교수는 “한국어 어휘 교육법”에 대해 강의 하면서 어떻게하면 품사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지를 예문을 통해 알려주었다.
이미숙 세륜중학교 역사교사는 “한국어 역사 교육법” 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주체할 수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재미있게 강의하였는데 우리나라 역사 중 잊어서는 안 되는 6.25와 일본 ‘위안부’,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생각해 보고 싶어했다.
원석현 KBS 아나운서는 동료들의 발음하는 모습의 입 모양을 동영상을 통해 보여주면서 바른 우리말 발음을 참가자들과 함께 연습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토요일 일정도 빡빡하고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다. 어제 강의한 강사들이 돌아가면서 이어서 강의해 주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알려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과 하나라도 놓칠 새라 기록하며 듣는 젊은 한글학교 관계자들이었다.
오후에는 유네스코에 등재 된 오버베젤을 탐방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맑은 공기와 함께 등산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시의 구석구석을 독일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돌았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중부라인강 계곡에 위치한 오버베젤은 16개의 타워와 독일에서 제일 긴 성벽으로도 유명하며 여러 예술인들이 이 작은 도시에서 모인다고 한다. 또한 2년마다 이곳에서 오순절이 열리고 있는데 성모교회와 성 마틴 교회가 입구와 끝에 위치하고 안으로는 중세시대의 모습을그대로 보존한 아름다운 집들, 이곳에서 재배되는 백포도주 리슬링(Riesling) 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았다.
저녁에는 다시 각 분과별로 나뉘어 강사들을 직접 만나는 시간이 있었다. 수업시연도 있었다.
그 사이 교장협의회에서는 교장선생님들이 모여서 협의회 총회를 하면서 새 임원진을 선출하고 앞으로 협의회를 위해 헌신해 줄 회장과 감사를 뽑았다. 이하늘 전 협의회장을 다시 선출하였고 감사로는 길영옥(함부르크), 조기월(하이델베르크) 교장선생님을 선출했다.
각 지역 부회장들로는 북부 이주현(킬), 중부 김남희(뒤셀도르프), 남부 김미정(칼스루에) 교장선생님이 선출되어 각 지역별로 행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연수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는 국립국어원 김선철 언어정보과장의 강의-한국어 교원이 꼭 알아야 할 한글 맞춤법에 대해 들었다.
재외동포재단 이상학 과장은 재단에서 하고 있는 일을 자세하게 소개하였고, 문경애 주독한국교육원장은 한국의 교육정책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안내와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에 대한 소개를 해주었다.
각 분과토의 내용 발표 후 협의회에서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행사에 대한 안내가 있은 후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번 연수에서는 강사가 4명이나 되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으나 내용면에서 현지 사정을 너무 모른 강의여서 작은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이었다.
내년 행사로는 2016년3월18-20 유럽 한글학교 교사 연수(오스트리아 비엔나)/ 2016년 3월29-4월2일 청소년 우리말 우리문화집중교육(Speyer 유스호스텔)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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