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나라형제들 이야기(22)
Newsroh=박종택 칼럼니스트
저자는 지구인과 외계인의 만남을 방해하는 몇 가지 요소를 거론하고 있다. 이제 그것들을 하나 씩 살펴볼 차례가 되었다.
Lyssa Royal
첫째로 거론하는 것은 지구인의 마음에 있는 집단무의식적 저항이다 .
오래 전부터 지구인은 외계인과의 만남을 타라우마로 간직하고 있다. 이것은 인류의 태초 시기에 외계인이 실행했던 인간에 대한 유전적 실험과 관련되어 있다. 인간 종의 초기 발생과 육성의 과정에서 여러 외계인들은 유전적 실험과 탐색을 했으며, 이것은 당시 인간들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커다란 공포와 놀람의 사건이었다. 이러한 오랜 경험들이 인류의 집단 무의식속에 트라우마로 내재하고 있으며, 이것은 외계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으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 인간이 가진 부모원형(Parental archetype)이다. 인간은 오랜 세월동안 위계적 구조로 사물을 파악해 왔다. 누군가는 자신보다 높고 누군가는 낮다는 관점이 그것이다. 군왕, 성직자, 부모, 스승 등은 자신보다 상위의 존재라는 편견이다. 이러한 고착된 위계적 시각으로 외계인을 보면서 인간과 외계인의 만남은 왜곡되었다.
예를 들면, 어린아이에게 부모는 온 세계이며, 보호자이고, 양육자이다. 부모가 함께 할 때 어린아이는 기쁨과 행복을 느끼고, 부모가 떨어지면, 외롭고 공포감을 느낀다. 대부분 성인의 마음에는 아직도 어린 아이가 있다고 한다. 그 어린아이는 부모에게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부모의 보호와 양육이 주는 충족감이 동시에 존재한다.
사람의 무의식에는 부모에 대한 이러한 양가감정이 깊히 내재해 있다는 것이다. 어린아이와 부모의 이러한 관계는 인류와 외계인의 관계에도 적용된다. 인류의 태초 오랜 시기 동안 인간에게 외계인은 마치 부모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한다. 따라서 인류의 집단 무의식 속에는 외계인에 대한 양가감정이 깊이 아로새겨져 있고, 이것이 인간과 외계인의 원활한 만남에 장애가 된다고 한다. 우리는 무의식 적으로 외계인에게 부모 또는 신의 관념을 투사하고 있으며, 따라서 실제 있는 그 모습의 외계인을 인지하기 어렵게 한다.
셋째, 지구인의 집단적인 관념의 틀이 만남을 방해하는 또 다른 요소가 된다.
사람들은 세상과 삶에 대해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가 자란 문화와 전통, 종교, 사회의 영향을 받아 다르기는 하되 일정한 관점을 가지고 세계를 이해하고 삶을 살아가며, 행동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것을 세계관 혹은 인생관이라 해도 좋겠다.
보통 사람들은 논리적, 이론적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명확하게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모두 나름대로 관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관점의 형성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종교적 신앙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종교적인 신조를 토대로 세상과 삶을 해석하고, 행동의 기준을 삼고 ,사후 세계 등에 대한 판단을 한다.
이러한 관점, 혹은 틀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사회와 체제, 질서를 유지시켜주고, 개인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준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간을 옥죄는 굴레의 역할을 하는 면에서는 부정적이다. 남존여비적인 사상과 가부장제가 수 천년동안 지속되면서 여성들이 겪어온 온갖 시련과 고통은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외계인의 존재는 지구인이 이제까지 익숙하고 수용했던 근본적인 틀의 변화를 요청한다. 외계인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은 기존의 신, 우주, 가치관, 종교적 신조, 정치제제, 경제체제 등에 대한 매우 다른 관점을 수용하는 것과 관련이 되어 있다. 지구인과 지구 문명을 지탱해온 그간의 사회적 사상적 토대와 틀이 와해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저항감과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이해할 수 있겠다.
이것은 이제까지 인류 역사상 경험했던 어떤 혁명보다 더욱 혁명적인 변화와 관련되어 있다. 전혀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고대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희망의 메시지다. 이것은 인류의 진화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애벌레가 번데기를 벗어나 나비가 되어 푸른 창공(蒼空)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23편 계속>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박종택의 별나라 형제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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