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회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 정기 공연이 지난 27일(금) 핸더슨에 위치한 오클랜드 한인교회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협연(Concerto)이라는 제목으로 플룻, 가야금, 노래와 기타합주의 협연 등을 선보였으며 기타합주로 클래식, 가요, 팝송 그리고 영화음악 등 다양한 음악으로 관객과 함께 했다.
첫번째 무대에서는 정통 클래식 곡을 시작으로 두번째 무대부터 문초희 학생과 강인구 학생의 멋진 플룻 연주와 기타합주의 협연은 가을밤의 감성을 충분히 전달하였다. 이어지는 기타합주 무대에서는 강인구 악장이 직접 편곡한 “City of Stars”와 강산들 단원이 편곡한 “응답하라 1988” 노래 메들리를 합주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가을밤의 선율에 어울리는 남성식의 멋있는 대금 연주와 기타 앙상블 선배들로 이루어진 삼중주로 큰 박수를 받으며 관객들에 호응을 얻었다.
후반부 첫 합주 무대는 한국적인 곡들로 강남 스타일, 가야금과 기타합주 그리고 소프라노와 기타합주로 우리의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가요 “얼굴”에 기타 합주연주는 많은 관객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이어지는 기타 솔로에는 박성진 단원이 쇼팡의 왈츠와 유명한 기타 솔로곡인 “Tango en Skai”의 멋진 연주와 함께 소프라노 장문영씨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친근한 우리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넬라판타지아로 더욱 풍성한 공연을 만들어 주었다.
마지막 합주무대에서는 디즈니 만화 “Beauty and the Beast” 삽입곡인 “Tale as old as Time” 그리고 핑크팬더 주제곡으로 관객을 즐겁게 해주었다. 헝거리 작곡자이자 기타리스트인 David Pavlovits에게 직접 받아 처음으로 연주를 시도한 “Open your head”는 난위도가 상당히 높아 공연 바로 직전까지도 연주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실제로 무대에서는 멋지게 연주하여 단원들은 실전에 강하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마지막 곡으로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인 Vito Nicola Paradiso의 “New York 900”이라는 곡을 선보였는데 첫 8마디의 연주에서 서로 떠들고 휘바람도 불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관객을 놀라게 했지만 이것은 바쁜 뉴욕 거리를 표현 한 것으로 곡의 일부 였고 이어지는 흥겨운 멜로디로 이어져 마지막 곡으로 손색이 없었다.
이번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 13회 정기공연, 임종인 지휘자는 “예년보다 어린 단원이 많아 공연 직전까지도 곡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공연전에 초보단원들이 많이 속해 있는 4th파트를 중점적으로 추가 연습을 하였고 개인의 실력차를 다시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악보를 각 개인에 맞게 편곡하여 무리가 없게 연주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것이 클래식 기타 합주의 장점이며 개인의 실력차가 많이 있어도 각 파트의 난위도를 나누어 초보자부터 숙련된 연주자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그리고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에는 신입단원도 많지만 실력 있는 기존 단원도 있어 매년 수준 높은 곡들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서 노력한 많은 단원들과 학부모 그리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은 2018년 제 14회 공연을 위한 신입 단원을 모집한다. 클래식 기타 합주에 관심이 있는 분은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으며 매주 목요일 저녁 7시30 오클랜드 한인 문화 회관(5 Argus Place, Hillcrest)으로 방문하면 된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