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EEU(유라시아경제연합) 간 산업·통상 협력 채널이 구축됐다.
EEU(Eurasian Economic Union)는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3국 관세동맹을 발전시켜 아르메니아, 키르키즈스탄이 참여한 경제연합체로 지난 1월에 출범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석탄, 텅스텐 보유 세계 2위이며, 카자흐스탄은 크롬 세계 1위 보유국이다. 아르메니아, 벨라루스는 IT분야에서 우수한 기술과 경쟁력있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27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여의도 콘라드 호텔에서 방한 중인 슬레프네프(Slepnev) EEU 통상장관과 양자면담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 장관은 무역, 투자, 산업 등 경제협력 전반에 관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주한러시아대사 등 주한 EEU 국가들의 대사들이 모두 참여했다.
산업부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한-EEU 통상·산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교역·투자·산업·에너지 등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장관은 "EEU 국가들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반면, 산업구조가 상호 보완적이며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에 관심이 많아 상호 협력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할 국가"라고 평가했다.
슬레프네프 EEU 통상장관도 자동차, 전자 등의 분야에서 우리기업의 투자와 기술협력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양측은 무역 증진, 기술협력,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을 위해 내년도에 1차 한-EEU 산업협력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교역 확대를 위해 FTA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경제·통상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