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S 테러 확산에 따른 불안 심리가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면서 중앙아시아 이슬람에도 의심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다. IS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근본주의인 와하비즘에서 출발하고 있는데 같은 수니파인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도 그 영향력을 받고 있다. 이 기회에 중앙아시아의 이슬람적 특징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첨부된 2013년 퓨리서치 자료는 중앙아시아 이슬람의 특징이 다른 국가와 비교하여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자료에서는 전반적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이슬람적 율법이나 규율이 다른 이슬람 국가와 비교하여 현저하게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가장 세속화된 이슬람 국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카자흐스탄이나 아제르바이잔보다 엄격한 이슬람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이 지역의 경제적 빈곤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아시아가 이슬람화 된 계기는 크게 두 사건이다. 첫 번째는 8세기의 ‘탈라스 전투’를 통한 이슬람의 중앙아시아 침투이다. 두 번째는 몽골제국 이후 중앙아시아를 점령한 투르크족들이 대거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부터이다. 중앙아시아 지역 가운데 가장 이슬람 문명이 자리를 잡은 곳은 반농반유목 상태인 오늘날의 부하라와 사마르칸드 지역이다. 반면 유목민의 생활 관습이나 전통적인 부족 체계를 보유하고 있던 오늘날의 카작과 키르기즈, 타직은 훨씬 후에 이슬람화 되었으며 샤머니즘, 텐그리즘(천신사상)이 이슬람과 뒤섞였다. 중앙아시아의 천산이나 침간산에 올라가면 복을 빌기 위해 나뭇가지에 걸어놓은 천조각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200년에 걸친 19세기 러시아의 지배와 소련 공산당의 중앙아시아 통치는 이슬람의 영향력을 극도로 약화시켰다. 1991년 독립 이후 중앙아시아 이슬람은 서서히 부활하고 있지만 알마티, 타슈켄트 등 대도시에서는 거의 영향력을 상실하였다. 이슬람 세력이 영향력을 복원하고 있는 지역은 경제적으로 힘든 페르가나, 키르기스스탄의 남부지역, 그리고 타지키스탄 등이다. 재앙에 가까운 경제의 몰락과 빈곤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이슬람 극단주의가 침투할 여지를 남긴 것이다. 키르기스스탄 역사학자인 토로겔디예바(Б. Торогельдиева)는 키르기스스탄 사회의 경제적 어려움이 이슬람의 과격화를 야기한 중요한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증가하는 사회적 불평등과 도덕적 타락에서 사람들은 이슬람에서 정의를 찾기 시작했으며, 무슬림의 정치 선전에 더 자주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앙아시아의 무슬림들은 이슬람을 자유로운 믿음의 대상으로 여길 뿐, 이슬람 자체를 정치세력화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Richard B Dobson이 1990년대 실시한 Survey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카자흐스탄 27%, 키르기스스탄 14%, 우즈베키스탄 43%가 이슬람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이슬람을 믿는다고 대답한 사람들 중에서 단지 20%가 한 달에 한번 내지 그 이상 모스크에 간다고 했으며, 46%가 일년에 한번 또는 그 이하로 간다고 대답했다.
2013년 퓨리서치 자료를 보면 세계 무슬림 가운데 샤리아를 실정법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중앙아시아 무슬림들이 가장 비율이 낮다. 카자흐스탄 응답자는 10%에 불과하다. 반면 간통에 따른 투석형에 대한 샤리아 지지 무슬림들의 여론 조사에서 중앙아시아인들의 반응이 다소 높게 나왔는데 이것은 남녀관계에 대한 이 지역의 보수적인 성향을 잘 보여준다. 배교에 따른 사형에 대한 지지 여론은 카자흐스탄 응답자 중 4%만이 찬성하였다. 전도는 무슬림의 종교적 의무인가에 대한 여론에서 카자흐스탄은 77%가 반대하였으며 반면 타지키스탄은 69%가 찬성하였다. 자살폭탄테러에 대해서도 키르기스스탄은 10%가 정당하다고 보았으며 카자흐스탄은 2%에 불과하였다.
중앙아시아 이슬람의 역사적 성격과 주민들의 현저히 낮은 지지는 이 지역에서 IS와 같은 근본주의가 발효하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욱이 중앙아시아의 독재정권은 이슬람 근본주의를 가장 큰 체제 위협 세력으로 보고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일부 과격주의자들이 아프가니스탄의 알카예다와 IS에 합류하였지만 자기 나라에서는 아직 제대로 활동하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이 지역 경제가 악화되고 빈부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진다면 이슬람 근본주의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본지 객원논설위원, 고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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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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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르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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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생활이 좀 남루하다’고 하는 서정주의 말은 가난의 실체를 모르는 사람들의 멋진 시적인 구라입니다. 무소유를 말하는 법정 스님의 말도 가난하고는 거리가 먼, 기본적인 것을 소유한 사람들의 말이죠. 그리고 법정스님이야 가정이 없으니까 가난한 아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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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브리핑캄보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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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캄보디아에 와서 가장 즐거운 일은 망고를 먹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망고지만, 그때에는 정말로 세상에이렇게 맛있는 과일이 다 있나 할 정도로 맛이 있었습니다. 지금 사는 집에도 망고나무가 있습니다. 작년에 이미 근 100여개를 따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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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악순환
- KoreaTimesTexas ·
- 15.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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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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