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프루트 생산량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관련 분야에서 인력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키위재배조합 측에 따르면 현재 21억달러 상당인 연간 키위 산업 규모가 2017년에는 40억달러까지 증대할 것으로 보여진다.
2027년까지 생산량이 지금보다 54%가 증가하면서 연간 1억2300만 트레이에서 1억9000만 트레이로 늘어나는데, 문제는 이 같은 생산량을 처리할 수확 및 포장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점이다.
금년 수확시즌에도 지난 5월에 정부가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에 인력 부족 비상을 선언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추가로 필요한 인력 1200명 중 30%밖에 채우지 못했다.
이 같은 인력부족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져 업계에서는 향후 10년 동안 7000여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합의 한 관계자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들이 국내로 꾸준히 들어오고는 있지만 그들이 키위 농장보다는 관광업계에서 일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력난으로 인해 기존 인력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곧 한계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내국인들을 농장 일터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합 측 분석에 따르면 작년에 수확 작업자의 평균 시간당 급여는 20.95달러였으며, 비숙련 포장작업자의 급여는 16.13달러로 모두 전년보다 상당폭 올랐으며 법정 최저임금 이상이었다.
이처럼 인력이 부족한 이유 중 하나는 키위프루트 생산이 몇 개월 간 한시적으로 발생하는 계절 노동이기 때문이기도 한데, 여기에는 그동안 작업자들이 머물 숙소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키위 주 생산지역인 베이 오브 플렌티에서는 농장주들과 시청 등이 나서서 일반 건물을 숙소로 변경하는 등 숙소 마련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법령과 경비 등의 문제로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