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 피해에 허덕이는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리터당 10센트 가량의 우유 소비세를 도입하자는 농민 단체의 움직임에 연방정부가 일단 난색을 표명했다.
스코트 모리슨 연방총리는 “당장 이를 이행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모리슨 연방총리는 “농가의 피해를 돕기 위해 일반 서민층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다른 방도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연방총리는 “일종의 세금 도입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고 더욱이 자그마한 것이라도 일종의 생필품 가격 인상을 통한 해결 방안은 더욱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강변했다.
앞서 퀸슬랜드 낙농협회는 www.change.org 를 통해 이같은 청원 캠페인을 펼쳤고 여기에 퀸슬랜드주 농민협회( QFF)가 적극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소비자들의 동참 움직임이 가속화된 바 있다.
퀸슬랜드주 농민협회의 브라이언 테스먼 회장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유를 지키고 농민들을 지키고 지역을 지키고 국가를 지키기 위해 소비자들이 이 정도의 재정적 부담을 감수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테스먼 회장은 “축산 농가 농민들은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우유 생산량 격감과 동시에 축산농가 유지 비용 급등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리터당 10센트 가량의 우유 소비세가 도입될 경우 울워스나 콜스 등 대형 수퍼마켓이 우유값을 자체적으로 인상한 후 이를 축산농가에 전달하는 방식이 되나 당장 실행에 옮겨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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