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들의 연간 도박 손실이 2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Queensland Government Statistician's Office’의 2015-16년 도박 지출 자료에 따르면 ‘포키’(poker machine) 지출이 120억 달러로 가장 높았다.
‘Gaming’으로 거의 200억 달러, ‘Racing’으로 30억 달러 손실
‘Sports Betting’에서도 9억 달러... ‘포키머신’ 도박, 가장 많아
호주가 도박 천국이라는 말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Racing’ ‘Gaming’ ‘Sports Betting’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즐기는’ 수준이 아니라 너무 많은 도박 지출로 개인은 물론 가정 내 문제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이는 호주인들이 연간 도박으로 ‘날리는’ 규모에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Queensland Government Statistician's Office’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16 회계연도, 호주인들이 갖가지 도박으로 잃은 금액은 240억 달러 가까이에 달한다. 당시 호주 인구를 2천400만 명(2018년 8월 2천500만 명 돌파)으로 계산하면, 국민 1인당 연간 1천 달러를 도박으로 지출한다는 얘기다. 이 같은 도박 규모는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수치이다.
각 부문별 지출을 보면 ‘Racing’에서는 30억 달러 가까운 금액을 잃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은 TAB 지출로, 20억 달러가 넘었으며 ‘On-course totaliser’ 5천만 달러, ‘On-course bookmaker’ 8억5천 달러였다.
‘Sports Betting’ 규모는 다른 도박에 비해 적은 규모로, ‘Tab Tote Odds’, ‘Bookmaker Fixed Odds’, ‘Tab Fixed Odds’를 합하여 손실액은 9억2천만 달러를 약간 상회했다.
여러 도박 지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호주인의 ‘국민 겜블’이라 할 수 있는 포키(poker machine)였다. ‘Gaming’으로 분류되는 이 부문에서의 지출은 ‘Racing’과 ‘Sports Betting’의 모든 도박을 합친 것보다 3배 이상 많은 120억7천만 달러를 훌쩍 넘겼으며 ‘Casino’(거의 52억 달러), ‘Lotto’(19억 달러) 등을 합쳐 ‘Gaming’ 각 도박의 전체 지출은 197억 달러가 넘었다.
한편 ‘Queensland Government Statistician's Office’의 2015-16년 도박 지출 자료에는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인터랙티브 게임’(interactive gaming)이 포함되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전체 도박 지출은 24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짐작된다.
■ 호주인의 연간 도박 지출
(2015-16 회계연도)
▲ Racing
-On-course totaliser : $49,800,000
-On-course bookmaker : $846,900,000
-TAB : $2,045,900,000
▲ Gaming
-Pools : $4,500,000
-Minor gaming : $31,800,000
-Lotteries : $47,800,000
-Instant lottery : $190,100,000
-Keno : $345,900,000
-Lotto : $1,895,900,000
-Casino : $5,194,900,000
-Gaming machines : $12,074,200,000
▲ Sports Betting
-Tab Tote Odds : $5,400,000
-Bookmaker Fixed Odds : $397,300,000
-Tab Fixed Odds : $518,000,000
*연방 인터랙티브 도박 관련 법(Commonwealth Interactive Gambling Act 2001)은 온라인에서 시행되는 이 도박을 금지하고 있어 이 부분 지출은 포함되지 않았음.
Source: Queensland Government Statistician's Office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