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에서 물러난 직후 뉴욕으로 떠난 말콤 턴불 전 연방총리가 ‘피터 더튼 내무장관’ 끌어내리기에 본격화하면서 자유당이 또 다시 내홍에 휘말리고 있다.
턴불 전 총리는 정부 지원 차일드케어 센터 소유 의혹에 휘말린 피터 더튼 장관의 의원 자격 여부를 대법원의 법리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스코트 모리슨 연방총리를 비롯 자신의 측근 의원들에게 설파한 것으로 한 매체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말콤 턴불 전 연방총리는 부인하지 않고 “사실이다”라고 시인했다.
턴불 전 총리는 “피터 더튼 전 내무장관의 의원 자격 유효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당권 안정과 차기 연방총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연방대법원의 법리적 판단을 신속히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동료 의원들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턴불 전 총리는 이같은 의견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스코트 모리슨 연방총리는 “이 문제를 연방대법원의 법리해석을 요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지만 국익 차원에서 고민한 후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리슨 연방총리는 턴불 전 총리 측근들이 피터 더튼 내무장관 끌어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고 고심하고 있다.
실제로 모리슨 연방총리는 최근 턴불 전 총리의 전직 참모들과 비서진 그리고 측근들을 두루 접촉하며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디 오스트레일리안 지는 보도했다.
한편 국내의 대표적 보수 언론들도 일제히 말콤 턴불 전 연방총리 측근들의 피터 더튼 끌어내리기는 결과적으로 “자유당의 자폭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말콤 턴불도 토니 애벗 전 총리의 전철을 답습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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