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 추세 속에 장년 이상 연령층의 홈리스도 증가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보건복지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인구 조사 당일 저녁 홈리스 6명 가운데 1명에 해당하는 1만8600명이 55세 이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0년 전 대비 무려 49% 폭의 큰 증가세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홈리스 문제가 장년층 이상의 호주인들에게 날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인구의 고령화와 주택 소유율의 저하와 맞물려 새로운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장년층 이상의 홈리스는 대부분 남성으로 나타났지만, 장년층 여성 홈리스의 비율은 지난 2011년 이후 31% 증가했다 .
즉, 가정폭력, 결별, 재정파탄, 제한적 수퍼 혜택 등의 요인이 여성 홈리스의 증가를 촉진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장년층 홈리스들의 긴급 주거 지원 요청 사례도 2013년부터 2017년 사이에 8% 늘었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호주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의 노년층은 380만명으로, 호주인 7명 가운데 1명이 노년층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이들 노년층의 1/3은 해외 출생자며 1/5은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제2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노인층의 노인 펜션 수급자 수는 감소했다.
2017년 6월 현재 노년층의 66%가 노인펜션(부분 수급자 포함) 수급자로 나타나, 1997년의 75%에서 크게 감소했다.
이는 노인퇴직연금(수퍼) 제도 때문으로 진단됐다.
실제로 수퍼연금에 의존하는 경우는 1997년 12%에 불과했지만 2016/17 회계연도에는 25%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주택 대출금이 없는 상태의 주택을 소유한 노인의 비율은 79%(2003/04)에서 76%(2015/16)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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