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프랑스 한인들에게 있어 어느 해 보다 뜻깊은 해다.
대한민국 임시 정부 파리 위원부 창립 100주년과 유럽에서 최초로 결성된 한인회이자 프랑스한인회의 전신인 재법한국민회가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
1919년 11월 19일, 프랑스 땅을 밟은 35명의 한인들은 파리에서 동쪽으로 200㎞ 지점에 위치한 스위프(Suippes)라는 작은 마을에서, 주로 철도 복구 공사나 제1차 세계 대전 희생자들의 시체를 안치하는 묘지 조성 사업에 투입되었다. 이들은 힘들게 일하며 돈을 모아 조국의 독립운동 자금으로 지원했고, 죽을 때까지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살았다.
나라 잃은 설움을 이겨가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 바쳤던 우리 한인들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암울했던 시절, 비록 몸은 멀리 고국을 떠나와 있지만, 독립에 대한 뜨거운 민족적 열망이 상존했던 곳이 바로 이곳 파리였다.
이들의 삶의 역사가 생생하게 담겨있는 ‘프랑스 한인 100년사, 1919~2019’ (부제 : 꼬레앙 100년의 항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프랑스 한인 100년사 편찬위원회가 공개한 북 커버 디자인을 보면 흰색 바탕에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이 견고하게 서 있고, 100년을 상징하는 타이포그래피 안에 최초의 한인 유학생들과 그들이 타고 온 산타엘레나 호의 모습이 형상화되어 있다.
이번 사업을 위해 4명의 상임위원(이상무, 이진명, 이석수, 나상원)을 중심으로 지난해 9월, 편찬위원회가 구성됐고 각 분야의 전문가 40여명이 집필과 자문,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제작을 진행해 왔다.
이 책은 1919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프랑스 한인사회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1부는 해방 이전의 프랑스 한인사를, 제2부 해방 이후의 프랑스 한인사, 제3부 프랑스 한인 사회 분야별 활동사를 담고 있다.
초기 이민자들의 정착 과정과 한인사회 형성 과정에서부터, 발전하는 한국-프랑스 관계, 종교계 및 언론사,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약한 한인들, 프랑스에 진출 한국기업, 한국 식당과 각 협회의 활동사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책자 : 480쪽
표지 : 하드커버
발행일 : 2019년 2월 25일
출판기념회 : 광고(아래링크) 참조
프랑스 한인 100년사 출판 기념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