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발전’ 여론, ‘기후변화’ 우려 압도
근 10년 동안 이어진 아다니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퀸슬랜드 주정부는 13일 아다니아 광샌개발 인허가 심사의 최종 절차인 지하수 관리 계획에 대해 마침내 재가했다.
이로써 퀸슬랜드 주 내륙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카마이클 탄광개발을 계획해온 인도의 아다니(Adani)사의 오랜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2010년 인도의 세계적 광산개발 기업 아다니가 퀸슬랜드 주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한 지 만 9년만에 본 프로젝트는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곧 첫 삽을 뜨게 됐다.
앞서 연방총선 직후 퀸슬랜드 주 환경과학부는 탄광개발 부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멸종 위기의 조류인 ‘검은 목 핀치’에 대한 아다니사의 보호 대책을 승인한 바 있고, 이날 최종 단계의 지하수 관리 계획을 최종 재가한 것.
퀸슬랜드 주정부가 이처럼 막판에 승인을 서두른 것은 연방총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다니 광산 개발에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던 노동당은 퀸슬랜드 주에서 참패함으로써 결국 연방총선 패배를 자초했던 것. 아다니 호주지사의 루카스 도우 대표는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퀸슬랜드 주 내륙 지역과 북부 낙후 지역 모두의 승리다”면서 “이번 카마이클 광산개발을 적극 지지해준 퀸슬랜드 주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우리는 당장 일자리 창출에 나서게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의 시위는 계속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AP. 연방총선 기간 중 아다니 광산개발 저지 캠페인을 이끌었던 녹색당 현 당수 리차드 디 나탈레이 상원의원(왼쪽)과 전 당수 봅 브라운 씨(맨 우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