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의 COVID-19 상황을 설명하는 NSW 주 보건 최고책임자 케리 찬트(Kerry Chant) 박사(사진). “만약의 경우 학생들을 응급시설로 보낼 수 없다”는 찬트 박사의 우려에 따라 NSW 주 교육부는 주내 공립학교 학생들의 상반기 해외 단체여행 계획을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사진 : ABC 뉴스 화면 캡쳐
NSW 주 교육부, 학생들 해외 단체여행 취소 지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사립학교 여행 계획을 별도 협의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일반 사회 확산 및 감염 위협이 높아지면서 NSW 주 정부가 주내 각 학교에 첫 학기에 계획된 해외 단체여행 취소를 지시했다.
금주 월요일(2일) ABC 방송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각 공립학교들은 해외여행 계획을 하반기로 연기할 수 있으며 예외적인 상황은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또한 사립학교의 경우 자체적으로 이를 결정할 수는 있으나 주 교육부는 이를 계획한 사립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가능한 하반기로 연기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NSW 주에는 약 500개의 사립학교가 있으며, 재학생 수는 21만 명에 달한다.
이번 결정은 최근 이란을 방문했던 이들의 감염사례가 이어지면서 나온 것으로, NSW 주 보건성은 3월 2일(월) 3건의 새로운 확진 사례가 확인되어 코로나 사태 이후 주 내에 총 9명의 확진자 숫자가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교육부의 해외 단체여행 금지 지시는 “만약의 경우 학생들을 응급시설로 보낼 수 없다”는 NSW 보건부 최고 의료책인자 케리 찬트(Kerry Chant) 박사의 축고에 따른 것이다. 찬트 박사는 이날(2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NSW 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 브리핑 자리에서 “COVID-19의 잠재적 급증에 대비해 모든 호흡기 클리닉들은 비상대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응급실 운영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찬트 박사는 “예를 들어 (코로나 감염 위험 때문에) 다른 환자들을 응급실에서 돌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찬트 박사는 최근 발생된 2명의 확진 환자의 처리에 대해 “신속한 진단에 이어 의료진이 감염되지 않도록 격리 조치한 의료진의 처리에 만족한다”고 칭찬했다.
중동 지역에서 입국한 이들에 의한 감염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NSW 보건 당국은 지난 달 마지막 주, 카타르 도하(Doha, Qatar)에서 카타르 항공(Qatar Airways)을 이용해 시드니로 온 승객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새로 감염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은 지난 2월 23일(일) 이란에서 카타르를 거쳐 시드니로 돌아온 것(Qatar Airways, QR908 편)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입국 24시간 이내에 감염 증상이 시작됐지만 6일이 지나도록 병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그녀가 탑승했던 카타르 항공(Qatar Airways) ‘QR908’ 편에 탑승했던 승객들에게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자가 격리(self-isolate)하고 즉시 병원에서 감염 여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NSW 주 보건부 브래드 하자드(Brad Hazzard) 장관에 따르면 80명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 검사를 거친 상태이다. 하자드 장관은 “아직 감염을 판단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검사를)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관은 “약사에 의한 독감 예방접종 제공 연령을 16세에서 10세로 낮추었다”며 “겨울 독감과 COVID-19에 대한 예방적 조치”라고 덧붙였다. 바이러스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든 이들이, 특히 노약자와 임산부, 각종 기저질병을 가진 감염취약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대비 차원에서, 겨울 시즌을 앞두고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요망된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