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서지원 기자>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위축에 대한 세부적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무려 176억 호주 달러(약 14조 원) 규모다.
12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캔버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계획은 향후 몇 달간 지속할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호주 경제와 일자리 및 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모리슨 총리는 총 12만 명에 달하는 직업교육 훈련생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 계층에 일회성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에는 최대 2만5000 호주 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리는 600만 명이 넘는 연금 수령자들과 실업자들에게 오는 31일부터 750호주달러(약 58만 원)의 일회성 현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조쉬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은 경제 패키지 중 대다수는 즉시 집행된다며 경기부양책으로 호주 경제가 2분기에 최대 1.5%P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호주 연방 재무부는 올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추세가 2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호주 경제는 1991년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뜻하는 경기후퇴를 맞게 된다.
호주 연방은행 수석 경제학자인 크레이그 제임스는 ABC 와의 인터뷰에서 "패키지로 경제가 완전히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다. 계획안이 호주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을 막아준다는 보장도 없다"며 "그러나 이번 첫 단계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