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소매판매업 매출이 지난 두달 만에 전년 대비 13.6% 급감하면서 1999년 이래 17년 만에 최대 침체기를 맞았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가 1일 보도했다.
홍콩소매관리협회는 1분기 소매판매업 매출이 관광객 감소와 경기 둔화 등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줄어듬에 따라 소매판매업 매출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홍콩관광진흥청에 따르면 해외 관광객 수가 7% 증가한 반면 본토 관광객 수는 18%나 하락했다. 중국 본토 관광객들의 감소에 따라 중국 본토 관광객들 구매 의존도가 높은 보석, 시계 등 명품 판매는 지난 2개월 동안 24.2%나 줄었으며 의류 및 백화점 상품 매출은 12.3%나 하락했다.
이같은 매출 불황에도 정부 대변인은 “소매판매에 대한 단기 전망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몇 달 동안 지속된다면 직원 감소는 물론 점포 폐쇄 역시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주장했다.
청화이훙(Cheng Wai-hung) 홍콩소매관리협회장 또한 “구정 연휴에도 사람들이 돈을 지출하지 않아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3월 부활절 연휴 역시 홍콩시민들이 해외여행을 많이 떠나기 때문에 희망이 없다”며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표했다.
한편 홍콩소매관리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2개월 동안 20여개의 소매업 가운데 오직 슈퍼마켓 상품만이 0.2% 증가를 보였다고 밝혔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