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공중파 방송 aTV의 재무 및 경영 악화로 지난 금요일(1일) 이후로 방송이 종료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가 2일 보도했다.
금요일 밤 미스 아시아가 출연했던 한 방송을 끝으로 홍콩의 가장 오래된 공중파 채널 aTV가 방송을 종료했다. 홍콩 RTHK 방송이 31A와 33A 채널을 가져갔고 이와 동시에 aTV 디지털 스펙트럼은 새로운 라이센스 사용자인 Viu TV로 넘겨졌다.
aTV의 마지막 방송은 화려하진 않았다. 그러나 타이포(大埔)에 위치한 aTV 본사에는 늦은 밤까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들의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진을 찍고 미디어 팩에 참여했다.
현재 방송면허를 빼앗긴 aTV가 다른 형태로 계속 운영될 수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문제는 본토 투자자 시롱빈(Si Rongbin)에게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지분을 처분한 aTV 주요 채권자 웡칭(Wong Ching)이 고등법원에 제출한 청원서를 철회할 것인지에 달려있다.
방송국 주요 투자자는 “방송이 종료된 후 방송국을 멀티 플랫폼 콘텐츠 공급자로 전환시키는 것을 염두하고 있다”며 “인터넷과 위성전송서비스를 통해 aTV 타이틀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노동부는 사업 파산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400여명의 직원들이 안전하게 임금을 지불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안진회계법인 딜로이트(Deloitte)에 따르면 약 100만 홍콩달러(약 150억원)에 해당하는 연금을 약 3주 안에 100여명의 직원들에게 지급할 것이며, 나머지 2100만 홍콩달러(약 31억원)는 4주에 걸쳐 240여명의 직원에게 aTV 강제퇴직연금제도를 통해 지급될 예정이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