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기업인수합병(M&A) 역대 최대 기록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큰 폭으로 감소했던 세계 기업인수합병(M&A) 시장이 회복하기 시작한 가운데, 중국의 M&A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의하면 세계 M&A 시장은 2010년부터 회복하기 시작해 2015년 전년대비(3조7천억 달러) 54.4% 증가한 4조 9,538억 달러로 지금까지 역대 최고치인 2007년 4조6천억 달러를 경신하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기업 주도의 M&A 규모가 2013년 이후 세계 M&A 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15년 전년대비 104% 증가, 역대 최대인 6,412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 중국 기업의 해외 기업 M&A 건수는 전년대비 62.3% 증가한 860건, 거래액은 105.5% 증가한 1,572억 달러였으며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2월까지의 해외 M&A 실적만도 139건, 913억 달러로 거래 금액으로는 이미 전년 실적의 70% 수준에 달했고, 연말이면 전년 최대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금년 예정된 100억 위안(약 1조 8,800억원) 규모의 산업 M&A 펀드 조성이 완료되면 중국의 M&A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중국의 해외 기업 인수 업종은 가전, 엔터테인먼트 뿐 아니라 종자 산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해지고 거래 규모가 대형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거래당 평균 금액은 2015년 1억 8,283만 달러에서 2016년 6억 5,715만 달러로 증가했다.
중국은 국영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도 M &A를 통해 선진기술과 특허를 수집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 기업들의 M & A 먹이감으로 기존에는 인수 대상기업이 자원이나 원자재분야에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기술력과 브랜드파워를 지닌 IT·제조업·소비재 기업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중국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 M&A를 기술 개발과 시장 개척의 중요 수단으로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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