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20일) 오후 홍콩시티대학 건물 지붕이 무너져 3명이 매몰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티대학 후카쾅스포츠센터(Hu Fa Kuang Sports Centre) 안에 위치한 찬태호다목적관(Chan Tai Ho Multi-purpose Hall) 지붕이 무너져 900m²에 달하는 면적이 건물잔해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사진=홍콩시티대학 학생 WhatsApp)
당시 현장 근처에 있던 55세와 57세 남성 두 명과 42세 여성 한 명이 잔해에 깔렸으며 남성 중 한명은 크게 다쳐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남성과 여성은 경미한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서 5~6명의 식당 관계자가 토요일 일을 준비하고 있던 도중 지붕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했고 일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자리를 피했다”며 “곧 학교 경비원이 도착했고 갑자기 지붕이 붕괴되면서 경비원을 덮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4대의 구급차와 13대의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으며 홍콩수색구조팀이 생명탐지기를 이용해 건물 더미를 샅샅이 뒤졌다.
구오 웨이(Kuo Way) 홍콩시티대 총장은 써니 리(Sunny Lee) 집행부 부회장, 오라스 입(Horace Ip) 학생위원회 부회장, 폴 람(Paul Lam) 참모총장으로 이뤄진 위원단을 구성해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처리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붕괴 당시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잇던 벤켓 사랜지(Venkat Saraenji) 학생은 “20초동안 큰 소음이 들렸고 누군가 폭발이라고 외치며 뛰었다”며 “시험기간이다보니 건물에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입킨옌(Ip Kin-yuen) 교육분야 의원은 “시티대학은 붕괴 원인을 찾아내고 사건에 대한 과실 및 부주의에 대한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며 “대학에서 학생과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다른 건물도 붕괴 위험이 있는지 모두 검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