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중국 천안문 민주화 운동 27주년을 맞아 저녁 8시 빅토리아파크에서 촛불 집회가 열린다.
홍콩에서는 천안문 사태 이듬해인 1990년부터 매년 천안문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엔 무려 18만여 명이 참여했다.
집회 주체 단체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는 올해 참가 인원이 10만 명을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일부에서는 홍콩 대학생 연합이 집회 불참을 선언해 참가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최근 홍콩 대학생 연합은 추모단체 탈퇴 및 추모시위 불참 등을 선언했다. 이들은 해마다 열리는 천안문 시위 추모집회에 참여해왔지만 최근 회의를 통해 홍콩 민주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천안문 어머니회’ 창설자인 딩즈린에게 주요번호만 입력된 휴대전화를 주고 다른 외부와의 연락을 끊거나 텀블러 인터넷망 접속을 차단하는 등 천안문 사태 기념행사를 개최하지 못하도록 단속 강화에 나섰다.
천안문 사건은 지난 1989년 6월 4일 중국 천안문 광장에서 학생과 시민, 노동자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자 중국 덩샤오핑 정부가 계엄군을 동원해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빚어진 유혈 사태를 말한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