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홍콩서 불매운동 확산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랑콤이 반중국성향의 홍콩 가수 데니스호(Denise Ho)를 초청해 오는 19일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려다 돌연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은 베이징 신문인 글로벌타임즈(Global Times)가 웨이보에 “홍콩과 티벳 독립 지지자 데니스호가 랑콤 홍보모델로 발탁됐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데니스호의 정치적 성향을 비판하며 “홍보모델을 바꾸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데니스 호는 대표적인 반중국 성향의 연예인으로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다.
프로모션 행사는 이미 참가신청이 완료됐지만, 랑콤은 안전상의 이유로 행사를 돌연 취소했다. 또한, 랑콤은 공식페이지에 “데니스호는 프로모션 행사 모델이 아니다. 혼란을 초래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데니스호는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에 “랑콤의 발언이나 콘서트 취소 결정은 내 명성을 추락시켰다”며 “랑콤 측이 구체적인 행사 취소 이유를 밝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 정의, 평등은 홍콩 사람들이 계속 추구해 오던 것”이라며 “세계적인 브랜드인 랑콤이 중국에 허리를 굽힌 상황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네티즌들 역시 랑콤이 페이스북에 올린 행사 취소 게시글에 “중국의 불매운동은 무섭고 홍콩의 불매운동은 무섭지 않나?”, “랑콤은 물론 랑콤 연관 브랜드인 로레알, 비오템, 키엘 등도 앞으로 사지 않겠다”며 항의했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