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키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찰이 최근 호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불법 바이키 갱단인 ‘리블’(Rebel)과의 전쟁에서 중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NSW 경찰청 조직범죄수사대의 데보라 월러스(Deborah Wallace) 경감은 “경찰의 집중 단속이 이들을 약하게 만들었다”며 “리블 조직은 올해 처음으로 조직의 규모와 힘을 과시하기 위한 ‘내셔널 런’(national run)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은 ‘내셔널 런’을 벌이는 ‘리블’ 조직원들.
경찰 압박에 조직 세력 과시용 ‘내셔널 런’ 진행 포기
최근 NSW 경찰이 호주에서 가장 큰 바이키 갱 조직인 ‘리블’(Rebel)과의 전쟁에서 중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반 바이키 법’(anti-bikie laws)에 의한 집중적인 경찰의 단속과 압력에 ‘리블’ 조직은 통상적으로 갱 조직의 규모와 힘을 과시하기 위해 치러왔던 레이싱 ‘내셔널 런’(national run)을 조직 결성 이래 처음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내셔널 런’은 리블 조직 대다수가 참가한 가운데 특정 지역을 정해 놓고 모터 바이크를 타고 질주하며 세력을 과시하는 행사이다.
NSW 경찰청 수사대의 데보라 월러스(Deborah Wallace) 경감은 “불량 폭주족들은 그저 무해한 오토바이 조직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며 “그들은 잘 조직된 범죄 갱단이며 호주 국가 전반에 걸쳐 피해를 양산하므로 그들의 범죄적인 행동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 2월과 올해 9월 사이 거의 3천 명이 리블 진압을 위해 설립된 호주 범죄 위원회(Australian Crime Commission)의 타스크포스팀인 ‘아테로’(Attero)에 의해 체포됐다. 무기 공격, 스토킹, 납치, 총기 및 무기 범죄, 마약, 거리와 교통 위반을 포함, 이들이 일으킨 사건은 총 4200건 이상이었다.
‘리블’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경찰은 내부에 ‘모피어스’ 작전팀(Operation Morpheus)으로 불리는 새로운 바이키 갱 전담반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이 팀은 NSW 경찰청뿐만 아니라 각 주 및 테러토리, 호주 범죄위원회, 연방 경찰청(Australia Federal Police. AFP)에서도 운영된다.
NSW 주에서는 11월 한 달에만 12명 이상의 ‘리블’ 멤버가 납치와 폭행을 포함한 심각한 범죄로 고발 당했다. 경찰은 탈세 및 주류 불법 판매 혐의로 ‘리블’ 조직을 압박하고 있는 상태다.
월러스 경감은 “우리 경찰은 장기간 조사 등 ‘리블’ 조직에 관한 전 범위를 총괄하고 있으며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랩터’(Raptor) 기동타격대(Strike Force)”라면서 “클럽하우스나 또는 거리에서 ‘리블’을 제지하기 위해 활동하는 이들을 매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6월, 경찰은 ‘리블’의 호주 전국 리더 알렉스 벨라(Alex Vella)가 6월 몰타에서 휴가를 갖는 동안 호주 비자를 취소해 해외에 좌초시켰고 이로 인해 ‘리블’ 조직은 큰 타격을 입었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경찰의 압력이 ‘리블’ 조직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윌러스 경감은 “경찰이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올해 처음으로 자신들의 연례 행사인 ‘내셔널 런’(national run)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그들은 현재 자신의 세력이 약화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것은 곧 우리 경찰이 전략과 실행을 느슨히 하지 않고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5년에 클럽이 ‘내셔널 런’(national run)을 진행할지 여부는 아직 계획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박혜진 기자 hjpark@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