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노조의 스콧 웨버(Scott Weber) 위원장. 그는 “오는 3월28일 주 선거를 통해 새로 선출되는 NSW 지도자는 경찰협회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정부에 경찰 인원 추가 및 대테러 활동 투자 요청
NSW 주 경찰 노동조합이 “테러리스트들의 총격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경찰이 훈련을 받아야 하며, 경찰차에도 적합한 무기를 장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NSW 주 경찰협회도 경찰인력 부족, 훈련 부족, 부적합한 전술 등 ‘외톨이 늑대’(Lone wolf. 독단적으로 테러를 감행하는 이들을 칭하는 말)의 테러 공격에 취약한 NSW 주 경찰의 약점을 인정하고 보완할 것을 요청했다.
두 주요 정당은 첫 번째 대응으로 테러가 발생했을 시 다른 사항들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그 즉시 테러리스트를 제압하는 미국식 모델처럼 초동 조치를 지시할 수 있다. 노조는 “봉쇄 및 협상이라는 전통적인 방법이나 테러 담당 특별팀이 도착하기까지 시간을 버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다”고 노조는 강조했다.
미국에서 진행된 조사 결과 대부분 테러범의 총격 사건은 5분 안에 종결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시드니 도심 마틴 플레이스의 린트 카페에서 17시간동안 지속된 인질극은 인질범 만 하론 모니스(Man Haron Monis)가 카페 매니저 토리 존슨(Tori Johnson)을 총으로 쏴 살해하기까지 경찰이 적절한 대처를 했는지 의문을 낳고 있다.
경찰협회는 오는 3월 28일 주 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든 모든 경찰차에 적합한 총기를 장착하고 테러에 적합한 초동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새로운 훈련 시설을 만들어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이는 주요 테러 사건 장소를 재방문해 실습하거나, 3D 레이저 스캐너 설치 등 200만 달러의 비용이 투자되는 일이다.
경찰노조의 스콧 웨버(Scott Weber) 위원장은 “이는 여분의 재정이나 힘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세계는 변화하고 있지만 더 좋아지는 것 같지는 않으며 이 같은 내용은 군대가 지도자에게 요청하는 상식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경찰 노조가 요청한 무기는 차량에 장착해 경찰이 범인을 더 먼 곳에서 정확하게 저격할 수 있으며, 이 무기를 NSW 주 모든 경찰차에 장착해 달라는 요청이다.
NSW 경찰의 표준 운영 절차는 호주-뉴질랜드 대테러리즘 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지만 노조는 “기존의 치안 전술이 이제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또 “대부분 경찰서가 필사적으로 안전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 정부는 2년 동안 안전 스크린을 설치하고 협박 경보 및 CCTV 설치 등에 5천만 달러를 투자할 것을 요청받았다.
NSW 주는 호주 각 주에서 두 번째로 낮은 경찰 인력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관 부족은 시드니(Sydney), 와가(Wagga), 숄 헤븐(Shoalhave), 고속도로 순찰대 등이다. 경찰인력 부족은 특히 아동보호 활동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금주 월요일(16일) 발표된 의견서에서 경찰노조는 246명의 경찰관, 50명의 아동 학대 관리팀을 요청했다. NSW 경찰 및 응급서비스부 스튜어트 아이어스(Stuart Ayres) 장관은 “경찰노조의 요구 사항 중 아직은 그 어떤 약속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어스 장관은 “나는 경찰협회의 리더십을 정기적으로 확인한다”며 “우리는 캠페인 과정에서 우리 선거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이와 관련, 야당 내각의 경찰 담당 스티브 완(Steve Whan) 의원은 “노동당은 관련 위원회를 만들어 대테러 트레이닝 및 협상 방법 등에 투자하고 무선 스펙트럼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며, 경찰인력 확대를 포함한 다른 요소는 자금 상황을 본 후 고려되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 의원은 “우리는 확실히 인구 10만 명당 경찰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혜진 기자 hjpark@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