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이 처음으로 한국 전통 술을 소개하고자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와 공동으로 마련한 전통주 소개 행사에서 한국 술 전문가인 줄리아 멜로씨가 막걸리 양조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시드니 한국문화원, ‘한국 전통주’ 소개 행사 마련
“한국 술은 막걸리와 소주 밖에 알지 못했었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하나의 발효과정으로 네 가지 다른 술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라웠다.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Winnie Ng)
“음식과 술의 조화가 좋았고, 한국 문화에 대해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웠다. 한국 술의 제작 과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한국 음식과 한국 술의 새로운 팬이 될 것 같다. 오늘 한국 문화와 술에 대해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해 주고 싶을 만큼 매우 즐겁고 유익했다.”(Theon)
“한국 술의 역사, 발효의 여러 단계, 마시는 방법 등에 대해 배웠는데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서양음식과 한국 술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것이 놀라웠다.”(Casey, Sir and M'lady Dine Out 블로거)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 이하 ‘한국문화원’)은 지난 주 목-금요일(17-18일) 양일간 2회에 걸쳐 호주 현지 관광 및 음식 분야 언론인, 한국문화원 회원 및 일반인 등 약 120명의 각계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국 전통주 소개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벤트로, 현지 음식 전문가 및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식 및 한국 술에 대한 인지도 및 이미지를 제고 차원에서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호주 출신 한국 전통주 전문가인 줄리아 멜로(‘마마스 앤 파파스’ 대표)씨가 한국 전통주의 역사 및 종류를 소개하는 세미나를 진행한 후 6 종류의 전통주를 선보였으며, 막걸리 양조과정 시연에 이어 참가자들도 직접 막걸리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멜로씨는 한국전통주연구소, 수수보리아카데미 등 주요 전통주 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현재 한국에서 전통주 양조법 교육, 양조장 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영어로 운영 중이다. 이어 한국문화원의 한식강좌 강사로 활동 중인 헤더 정(Heather Jung) 쉐프가 각 6가지 한국 전통주에 어울리는 수준 높은 한식 및 양식 코스요리를 준비해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2일간 진행된 이번 한국 전통주 행사는 유료임에도 참가 신청이 쇄도했다. 첫날 진행된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전통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첫날 저녁 진행된 ‘제2회 코리안 홈파티 나잇’(2nd Korean Home Party Night)에는 문화원 회원 및 일반인 70여 명이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유료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매진됐다. 이어 다음 날(18일) 저녁에 진행된 ‘제4회 한식시연회’(4th Korean Banquet Showcase)에는 관광 및 음식 분야 기자 및 주요 블로거, 주류 관련 종사자, 여행사 관계자,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윤상수 주시드니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 술은 한국 음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히며, “올해 한식시연회에서는 한국 술의 역사와 전통을 포함한 한국 술만의 특별함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서양식 가리비 요리, 각종 전, 새우 파스타, 보쌈, 한국식 바베큐와 밥, 김치, 서양식 베리류 디저트와 치즈 등을 한국 술 청주, 막걸리, 소주, 과실주 등과 함께 경험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줄리아 멜로씨의 강연이 끝난 후에도 많은 참석자들의 여러 가지 질문이 쏟아지는 등 시종 열띤 분위기가 이어졌다. 참석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5% 이상이 “행사에 만족”하고 “한국 술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얻었다”는 반응이었다.
2일간의 행사에서 세미나를 진행한 줄리아 멜로씨는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내가 배운 것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한국 술에 대해 사람들이 이렇게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고 굉장히 뿌듯했으며 한국 술의 전파와 발전에 대한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신영 한국문화원장은 “그 동안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거나 참여하면서, 음식만큼 호주 현지인들에 접근하기 용이한 분야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문화와 술은 뗄 수 없는 부분인데, 한국 전통주를 통해 한국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호주인에게 소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