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방문과 미국강연
뉴스로=이재봉 칼럼니스트/원광대 교수
1. 새해엔 새 대통령과 혁명 같은 변화를
2017년 첫날을 맞았습니다. 새해엔 더욱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새 대통령 잘 뽑아 나라의 모든 폐단을 청산해나가게 되길 소망합니다. 엊저녁 광화문 촛불집회에 아들 및 조카들과 머릿수 좀 보탰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연 참가인원이 드디어 1,000만 명을 넘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우리 시민들 참 대단합니다.
한편으론 박근혜에 감사하는 마음도 들더군요. 무능과 부패로 얼룩진 그녀의 독재(獨裁)와 폭정(暴政)이 없었다면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이렇게 크게 품지 못했을 테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민주화 그리고 재벌과 검찰 개혁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른바 ‘혁명 같은 변화’를 자연스럽게 외칠 수 있게 된 것은 그녀 덕분 아니겠어요?
저는 박근혜가 2013년 2월 대통령 자리에 오른 직후부터 분명히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사회과학적 예측이 아니라 막연한 기대와 희망이었지만요. 어쨌든 제 예측이 들어맞은 셈인데, 그러고 보니 김정은 정권의 붕괴를 추진하던 박근혜 정권이 오히려 먼저 붕괴되어 버리는 우스운 꼴이 생기네요. 새 정권에선 남북관계부터 개선해야겠지요.
2016년을 보내며, 그리고 박근혜도 보내려니, 그녀와의 악연이 떠오르는군요. 두 달 전 썼던 글이지만 아래에 링크합니다. ≪아시아문화≫ 2016년 11월호 ‘권두시론’으로 실었던 글입니다.
“박근혜를 다시 짚어본다” http://blog.daum.net/pbpm21/425
2. 북녘수재 돕기와 기부금영수증
북녘수재 돕기운동에 계속 동참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12월 6일 네 번째 보고 이후 12월 7일부터 31일까지 보내주신 분들을 소개합니다.
강성도 10만원 / 강유희 10만원 / 김근환 100만원 / 김정수 5만원 / 박광수 10만원 / 이연창 10만원 / 정유열 10만원 / 이상 7명 155만원.
김근환 선생은 청양신문 대표로 지난 9월 200만원을 보내주셨는데 또 100만원을 보내셨네요. 더 이상 보내지 말아달라고 연락드렸더니 “제가 조금 덜 쓰면 되죠”하시더군요. 정유열 선생은 이른바 TK (대구.경북) 출신에 6.25전쟁 부상자로 제대하신 분인데도 남북관계 개선과 북녘동포 돕기에 몹시 열정적입니다. 80대 중반의 방송통신대 명예교수님이지요.
지난 9월부터 북녘수재 돕기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기부금영수증이 필요하신 분들은 이메일/카톡/문자메시지 등으로 주소 좀 알려주시겠어요?
3. 책 소개
지난달 출판된 책들 가운데 2권만 소개하고 싶습니다. 하나는 지난 가을 봇물처럼 터져 나왔던 “박근혜.최순실 세력의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문”을 모은 ≪위대한 한국민, 전진하는 역사≫ (아시아문화커뮤니티, 2016)입니다. 이장희 한국외대 명예교수 겸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와 정진백 월간 ≪아시아문화≫ 편집인 겸 <행동하는양심 광주전남협의회> 회장 등이 시민사회와 대학 등에서 발표된 시국선언문을 모아 펴낸 자료집이지요.
다른 하나는 “재미동포 아줌마 ‘종북 마녀사냥’ 수난기”와 일본 강연여행기를 묶은 신은미의 ≪남과 북의 오작교가 되어≫ (도서출판 말, 2016)입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남과 북 그리고 해외에 살고 있는 8,200만 한민족 모두의 비원이자 사명이다”며 추천사를 썼는데, 저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제 글도 한 편 실려 있으니 저의 ‘공저’라고 억지부려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군요.
그리고 지난 달 ‘책 읽는 사회를 위한 북매거진’ ≪나비≫에서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관해 일반 독자들이 읽을 만한 책 5-6 권을 추천/평가해 달라기에 12월호에 글 한 편 실었습니다. 한완상, 임동원, 정세현, 김진향, 김기협 선생 등의 책을 소개하는 내용이지요. 아래에 링크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서 진짜 중요한 게 뭘까?”
http://nabeeya.net/nabee/view.html?cat1=52&cat2=71&type=review&loc=책과%20생각&simple=0&cidx=13710
4. 판문점방문과 미국강연
저는 익산 시민단체 회원들과 1월 14일(토) 판문점을 방문합니다. <남이랑북이랑>, <좋은정치 시민넷>, <익산참여연대> 회원 40여명과 통일을 기원하는 여행입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금강산과 개성뿐만 아니라 평양까지 몇 번씩 다녀왔듯, 앞으로 새 대통령 잘 뽑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제가 다시 북녘 여행을 주선하거나 안내하는 일을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1월 17일엔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합니다. 대학과 시민단체들 초청으로 일주일 간 머무르며 북미관계, 미중관계, 한반도 평화와 통일문제 등에 관해 강의/강연하고 돌아오렵니다.
감사하며 이재봉 드림.
*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이재봉의 평화세상’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l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