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 신축 아파트나 유닛(플랫)의 공급이 급증하면서 전반적인 주택가 풍속도가 급변하고 있다.
2016 인구조사 결과 지역 주민의 절반 이상이 유닛이나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드니의 동네(suburb)가 100곳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유닛이나 아파트 거주 주민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시드니 올림픽 파크로 그 수치는 무려 99.9%로 나타났다.
그 뒤를 시드니 CBD(99.4%) 지역과 해이마켓(99.3%)이 차지했다.
이 세 지역을 제외하고도 유닛이나 아파트 거주 주민 밀도가 90%를 넘어선 지역은 총 13개 동네인 것으로 파악됐다.
파라마타와 인접한 해리스 파크의 경우 전통적 주택가 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 년 동안 이어진 재개발을 통해 유닛이나 아파트 주민의 비율이 82.2%로 치솟았다.
이 밖에 유닛 혹은 아파트 주민 비율이 50% 이상을 기록한 동네는 41곳으로 대부분 시드니 CBD에서 10~20km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지역은 파라마타, 혼스비, 나라빈, 리버풀, 서덜랜드 등이다.
이 같은 사실은 패어팩스 미디어가 호주통계청으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사회학자 마크 맥크린들 씨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현상은 분명 수요 공급의 원칙에 따른 것으로 주택보다 아파트나 유닛 거주를 선호하는 시드니 가구수가 증가세임이 드러났다”라고 분석했다.
맥크린들 씨는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일수록 아파트나 유닛 거주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주에 앞서 유럽이나 북미 지역 모두에서 이미 겪은 현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2016 인구조사 결과 시드니 광역권의 전체 주거지 가운데 42.1%가 아파트, 유닛, 타운하우스, 테라스하우스의 주거 형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5년 전의 38.6% 대비 3.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 2011년 이후 5년 여 동안 시드니에는 총 6만4300채의 아파트와 유닛이 공급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016년 한해 동안 신축된 주거지의 70% 가량이 아파트나 유닛 혹은 타운하우스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단독 주택의 비율은 5년전의 60.9%에서 56.9%로 하락하는 등 시드니의 주거 형태 급변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변화는 ▶직장 인접 지역 거주 선호도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주택 구매력 등의 요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중앙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중위권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단독 주택 대비 30% 가량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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