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시테 섬에 있는 앙리4세 다리 주위에서 불법으로 자물쇠를 파는 사람이 세 사람 있다. 그들의 고객은 관광객들인데, 이들은 서슴치 않고 5유로를 내고 자물쇠를 사서 사랑의 상징으로 다리의 창살에 건다고 르 파리지앙이 보도했다.
곧 결혼을 하게 되는 관광객이 사랑의 징표로 자물쇠를 산다. 연인이 아니더라도 고독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자물쇠를 사서 퐁뇌프 다리에 걸어 채운다. 결혼 50주년을 기념하여 여동생들과 함께 파리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자물쇠를 사서 건다.
레오폴드 세다르 생고르 다리(Passerelle Léopold Sédar Senggor) 철책의 일부가 사랑의 자물쇠로 뒤덮혀 있다. 연인들의 행동을 차단하기 위해 파리 시가 나무 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그 뒤에 있는 철책이 자물쇠들의 무게에 위험하게 내려 앉고 있어서 그 아래를 지나가는 배 위에 떨어질 위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옆에서 자물쇠 파는 사람이 10분에 세 개를 팔고 있다. 파리를 처음으로 여행하는 젊은 연인들이 파리 방문을 기념하며 자물쇠를 사서 건다.
2014년 6월 8일 예술의 다리 (Pont des Arts)의 철책 일부가 자물쇠의 무게를 못 이겨 무너져 센느 강에 떨어진 적이 있다. 그 후 파리 시는 50만 유로를 들여 퐁 데 자르 및 퐁 드 라르슈베쉐(Pont de l’Archevêché) (4구)에 금속제 차단벽위에 유리판을 세워 ‘사랑의 자물쇠’를 걸 수 없게 만들었다.
파리 시는 자물쇠를 걷어 내고, 유리판을 설치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퐁 데 자르의 유리판 시설은 성공적이다. 하지만 인근의 가로등으로 옮겨져 '사랑의 자물쇠'는 계속 걸리고 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